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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3골 6도움’ 황희찬, 9월 벤투호에서 윙? 최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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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황소’ 황희찬(23·잘츠부르크)이 소속팀에서 보인 상승세를 대표팀까지 이을 수 있을까.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을 향한 첫발을 내디딘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하기 위해 오는 9월 투르크메니스탄과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이에 앞서 벤투 감독은 지난 26일 이날 경기에 나설 26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했는데, 최근 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뽐내고 있는 황희찬도 포함됐다.

황희찬은 움직임보다 마무리가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던 공격수지만, 현재의 폼만 놓고 보면 이는 옛말이다. 벌써 3골 6도움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 중이다. 오스트리아 리그가 조금 일찍 개막했다는 점을 고려하고도 그 기세가 실로 남다르다.

측면은 물론 최전방까지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터지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대표팀 소집 직전 물이 올랐다는 점도 좋다. 평소 경기력,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강조하는 벤투 감독의 철학과 일치해서다. 이런 경기력이 대표팀까지 이어진다면 수비적인 운영을 펼칠 가능성이 클 투르크메니스탄 측면 격파에 큰 도움이 될 터.

황희찬이 어느 포지션에서 뛸지가 화두다. 지금으로써는 측면이 유력하다. 지난 6월 호주와의 경기에서 최전방에 자리해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과 호흡을 맞췄으나 합격점을 주기에는 다소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발을 조금 더 맞춘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는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지만, 황의조(27·보르도), 김신욱(31·상하이 선화), 이정협(28·부산아이파크) 등 전문 공격수 3명이나 뽑힌 이번 명단에서는 날개를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선발 여부는 벤투 감독의 구상에 따라 달라진다. 창의성 중심의 점유 축구를 가져가려면 패스 능력이 뛰어난 권창훈(25·프라이부르크), 이재성(27·홀슈타인 킬) 등을 동시 기용할 수 있고, 기동력에 무게를 둘 시에는 나상호(23·FC도쿄)와 황희찬 날개 조합을 쓸 수도 있다. 이들을 섞어 적절한 균형을 둘 가능성 역시 있다. 컨디션 난조 등의 특이사항만 아니면 9월 태극마크를 단 황희찬을 보는 건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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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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