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3경기 만에 첫 승리…'임대생' 마리우스 뷜터 멀티골
홈팬들과 함께 환호하는 우니온 베를린 선수들 |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113년의 역사를 가진 '승격팀' FC 우니온 베를린이 '우승 후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창단 첫 승리를 따냈다.
우니온 베를린은 1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터라이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 2019-2020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 홈경기에서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도르트문트를 3-1로 물리쳤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2부리그에서 플레이오프를 거쳐 창단 이후 처음 1부리그 무대를 밟은 우니온 베를린은 개막 3경기째 만에 첫 승전가를 불렀다.
베를린 동부 쾨페니크 지역을 연고로 한 우니온 베를린은 1966년 현재 이름으로 창단했다. 1906년 창단한 구단의 전신인 올림피아 오버쉐네바이데의 역사를 포함하면 무려 113년의 역사를 지닌 팀이다.
1990년대에 3부리그에서 주로 경기하던 우니온 베를린은 2001년 2부 분데스리가로 승격한 이후엔 2∼4부리그를 오가다가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슈투트가르트를 따돌리고 창단 이후 처음 분데스리가 승격에 성공했다.
우니온 베를린의 팬들은 2004-2005시즌 팀이 재정 위기에 빠지자 헌혈을 해서 돈을 기부하는 팬들까지 나왔고, 2008년 홈경기장 재건축 때는 2천여명이 넘는 팬들이 직접 노동력을 기부하기도 했다.
열성적인 팬들의 지지 속에 분데스리가 무대에 뛰어든 우니온 베를린은 '강호' 라이프치히와 시즌 개막전에서 0-4로 대패하며 어렵게 시작했다.
선제골을 넣은 우니온 베를린의 마리우스 뷜터(가운데) |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와 2라운드에서 1-1로 비긴 우니온 베를린은 3라운드에서 우승후보인 도르트문트를 3-1로 꺾으면서 2경기 연속 무패(1승1무)를 달성했다.
우니온 베를린은 도르트문트를 맞아 전반 22분 '임대생' 마리우스 뷜터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3분 뒤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전반을 1-1로 끝낸 우니온 베를린은 후반 5분 선제골의 주인공 뷜터의 결승골에 이어 후반 30분 세바스티안 안데르손의 쐐기골로 3-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FC마그데부르크(3부리그)에서 임대로 이번 시즌 우니온 베를린 유니폼을 입은 26살의 공격수 뷜터는 처음 밟은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첫 득점에 멀티골까지 맛보는 기쁨을 누렸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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