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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1위 탈환 가시권' 두산 김태형 감독 "순리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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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9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경기 전 SK 김광현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 8. 27.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SK의 독주 체제로 끝날 것만 같았던 2019시즌 KBO리그 1위 싸움이 시즌 말미 다시금 불이 붙었다. 2일 현재 리그 선두 SK와 2위 두산의 격차는 3.5경기차. SK가 주춤한 사이 두산이 매섭게 치고 올라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구도가 됐다. 타이밍도 절묘하게 두 팀은 오는 5~6일 맞대결을 펼친다.

두산은 지난 주말 홈에서 펼쳐진 삼성과 2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3연승을 질주했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무려 9승 1패. 무서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두산이다. 10경기 5승 5패를 거두며 주춤한 SK를 바짝 뒤쫓으며 압박했다. 매서운 뒷심이다.

10경기 동안 두산은 공수 지표에서 최상위권의 성적을 냈다. 팀 타율은 0.309로 키움과 더불어 공동 1위에 올랐고, 팀 방어율도 2.93으로 리그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수에서 안정감을 되찾으니 지난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보여줬던 압도적인 경기력이 되살아났다. 이 기간 두산은 무려 6번의 역전승을 따냈고, 단 1번의 역전패도 허용하지 않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최근 상승세에 대해 “야수들이 뛰어난 수비를 보여줘 마운드에 있는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며 중요할 때마다 나온 호수비가 상승세를 이끈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1위 탈환이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두산은 이번주 순위경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승부처를 맞이한다. 이번주 진행되는 6연전 동안 키움~SK~LG를 차례대로 만난다. 모두 상위권에 위치한 팀이라 자칫 연패의 늪에 빠지면 2위 자리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 두산도 이번주 펼쳐지는 6연전에서 호성적을 거둬 2위 수성, 더 나아가 선두 탈환까지 해보겠다는 의지로 충만하다.

특히 선두 SK와 맞대결이 6연전 중 백미다. 올시즌 두산은 SK를 상대로 13경기에서 7승 6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자신감을 갖고 SK를 상대할 수 있는 요소다. 선발 로테이션상 5일에는 이영하가 선발 투수로 나서고, 6일엔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나선다. 5일 경기에서 승리하면 린드블럼이 등판하는 6일 경기도 편하게 풀어갈 힘이 생긴다.

추격자의 입장인 김 감독은 SK전을 맞이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순리대로 간다”고 말했다. 최근 팀 경기력과 분위기가 워낙 좋아 큰 변화없이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읽히는 대목이다. 상승세의 길목에서 큰 산을 만난 두산이 순위표 상단에 지각변동을 만들어 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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