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임성재(21·CJ오쇼핑)가 2019~2020시즌 개막전부터 인상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9~2020시즌 개막전 밀리터리 트리뷰트(총상금 750만달러) 첫날부터 홀인원을 한 데 이어 시즌 첫 '톱10'까지 바라보고 있다.

임성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설퍼스프링스의 올드화이트 TPC(파70·728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를 기록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전날 공동 15위에서 공동 9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단독 선두에 나선 호아킨 니만(칠레·15언더파 195타)과는 5타 차로 역전승은 버겁지만 시즌 첫 톱10을 기대할 수 있는 위치다.

임성재는 대회에 앞서 지난 12일 PGA 투어 신인왕을 확정했다. PGA 투어 신인상은 해당 시즌 15개 이상 대회에 출전한 회원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정하며 득표 결과는 공개하지 않는다. 1990년 제정된 PGA 투어 신인상 부문에서 아시아 국적의 선수가 수상한 것은 올해 임성재가 최초다. 임성재는 지난 시즌 35개 대회에 출전해 26회 컷을 통과했고 이 중 16차례 25위 이내의 성적을 올렸다. 신인으로 유일하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오태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