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골키퍼 김병지(49)가 헤딩슛 과정에서 상대 골키퍼마저 골문 안으로 집어 넣어버린 김신욱(31·상하이 선화)의 압도적인 제공권에 박수를 보냈다.
지난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한국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을 2-0으로 꺾었다.
김병지는 개인 유튜브 채널 ‘꽁병지TV’를 통해 투르크메니스탄전 관전평을 전했다. 그는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 결과는 좋았다”라며 대표팀의 승점 3점 획득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설적인 골키퍼 김병지가 헤딩슛 과정에서 상대 골키퍼마저 골문 안으로 집어 넣어버린 김신욱의 압도적인 제공권에 박수를 보냈다. 사진=유튜브 ‘꽁병지TV’ 영상 화면 |
김병지는 ‘투르크메니스탄 골키퍼 자리에 김병지 선수가 있었다면 김신욱한테 밀렸다. 안 밀렸다?’라는 질문에 “밀렸지”라며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이어 “내가 K리그에서 상대편으로 김신욱을 만났다. 일단 김신욱이 들어오면 중압감이 크다”라며 “김신욱이 후반 교체 투입된 이후 답답했던 경기력이 풀려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신욱 활용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만 한 것은 아니다. 김병지는 “강팀을 만나서 선 수비 후 역습을 노리면 김신욱이 활약하기 힘든 경기가 된다”고 지적했다.
경기 후반 김민재(23·베이징 궈안)의 갑작스러운 오버래핑에 대해서는 “나는 충분히 이해한다. 미드필더 라인에서 돌파를 못 하니까 김민재가 나 같은 마음에서 오버래핑했을 거다”라며 공감의 뜻을 전했다.
2001년 김병지는 2002한일월드컵을 앞두고 홍콩에서 열린 ‘칼스버그컵’ 파라과이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골대를 비우고 드리블을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김병지는 투르크메니스탄 감독이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에게 유니폼을 받은 상황에 대해서는 “그건 조추첨 할 때부터 한국이 같은 조인 걸 알고 계획했을 것이다. 흔한 장면은 아니다. 나도 700경기 넘게 뛰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 봤다”라고 덧붙였다. mk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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