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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38세 이브라히모비치, LA 시즌 최다골 기록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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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자스시티전 해트트릭 작성

26호골 구단 역대 시즌 최다골

38세에 전성기 하락세 안보여

중앙일보

이브라히모비치가 LA갤럭시의 한 시즌 개인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진 LA갤럭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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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8·LA갤럭시)가 소속팀 개인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브라히모비치는 16일(한국시각) 열린 2019 미국프로축구(MLS) 정규리그 스포르팅 켄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7-2 대승을 이끌었다. 0-1로 뒤진 전반 32분 동점골을 넣은 이브라히모비치는 3-1로 앞선 후반 6분엔 쐐기골을 넣었다. 그는 6-1로 승리를 확정한 후반 40분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시즌 26호골(25경기) 고지에 오른 이브라히모비치는 LA갤럭시 구단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은 2002년 카를로스 루이스의 24골이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미국 무대 첫 시즌인 지난해엔 22골을 기록했다. LA갤럭시 구단 홈페이지는 "이브라히모비치는 입단 후 51경기에서 48골 14어시스트를 올렸다"면서 "15경기에서 승리를 안기는 결승골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미국 일간지 LA타임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이브라히모비치가 LA의 기록을 깼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는 올 시즌 MLS에서 가장 주목받는 수퍼스타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38세의 나이에도 기량이 떨어질 기미가 전혀 안 보인다"고 감탄했다.

1999년 프로에 데뷔한 이브라히모비치는 바르셀로나(스페인)·유벤투스·AC밀란(이상 이탈리아)·파리생제르맹(프랑스)·맨유 등을 거치며 세계 정상급 골잡이 반열에 올랐다. 그는 모든 소속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덕분에 ‘우승 청부사’로 불린다. 팬들은 그를 ‘이브라카다브라’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법사들이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외는 마법의 주문 ‘아브라카다브라(Abracadabra)’와 그의 이름을 합성해 만든 별명이다.

불혹을 앞두고 흔들림 없는 그의 득점 비결은 어떤 상황에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슈팅 능력이다. 이브라히모비치(1m95㎝)가 큰 키에도 유연성이 좋은 것은 어린 시절 태권도를 수련한 덕분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는 태권도 유단자다. 지난해 9월 기록한 개인 통산 500호 골도 태권도를 연상시키는 돌려차기 오른발 슛으로 뽑아냈다.

LA 갤럭시 팬들은 불혹을 앞두고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브라히모비치를 칭찬하기 위해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거론한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017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떠나 LA 갤럭시에 입단하면서 “나는 여전히 젊다. 마치 영화 주인공 벤자민 버튼 같다. 내 나이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 영화에서 80세의 외모를 가지고 태어난 주인공 버튼은 시간이 지날수록 젊어진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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