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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軍 간다고 한 적 없다"는 유승준,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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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SBS '본격연예 한밤'은 "어렵게 인터뷰를 수락한 유승준이 그동안 제대로 듣지 못했던 '17년 전의 이야기'를 처음 꺼내 놓았다"며 오는 16일 방송에서 미국 LA에서 만난 유승준과의 인터뷰를 공개한다고 예고했다.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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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유승준과의 인터뷰 예고..무슨 말 할까

[더팩트 | 정병근 기자] '한밤'을 통해 "군대 가겠다고 내 입으로 얘기한 적 없다"고 한 유승준. 그런다고 병역 기피를 한 사실이 달라지진 않는다.

지난 7월 대법원이 유승준의 비자 발급 거부는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이어 오는 20일 유승준의 비자 발급 거부 위법 여부에 관한 대법원 파기 환송심이 열린다. 그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그의 입국을 반대하고 있고 그가 입국하려는 이유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SBS '본격연예 한밤'은 "어렵게 인터뷰를 수락한 유승준이 그동안 제대로 듣지 못했던 '17년 전의 이야기'를 처음 꺼내 놓았다"며 오는 16일 방송에서 미국 LA에서 만난 유승준과의 인터뷰를 공개한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유승준은 "전 처음에 군대를 가겠다고 제 입으로 솔직히 이야기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방송일이 끝나고 집 앞에서 아는 기자분이 오셔서 '너 이제 나이도 찼는데 군대 가야지'라고 하셨다. 저도 '네. 가게 되면 가야죠'라고 아무 생각 없이 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 보고 '해병대 가면 넌 몸도 체격도 좋으니까 좋겠다'라고 해서 전 '아무거나 괜찮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런 뒤에 헤어졌는데 바로 다음날 스포츠 신문 1면에 '유승준 자원입대 하겠다'라는 기사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일부 공개된 유승준의 말은 이미 그가 수없이 반복해왔던 내용과 다를 바 없다. 무엇보다 본인 입으로 군대를 가겠다고 한 적이 없다고 해서 결과적으로 자신이 고의적으로 행한 '병역 기피'가 없던 일이 되진 않는다. 무의미한 해명 혹은 변명에 불과하다.

유승준은 2001년 8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고 신체검사 4급이 나와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2002년 1월 일본 콘서트와 입대 전 미국에서 가족과의 만남 등을 이유로 출국한 뒤 LA의 법원에서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는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제작진은 "'세금을 덜 내기 위해서 한국비자를 신청하는 것 아닌가, 관광비자가 아니라 왜 F4비자를 고집하는가 등 논쟁이 된 문제들에 관해서도 질문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떤 대답이 나왔건 간에 그에게 어떤 사정이 있었건 간에 이 역시 '병역 기피'와는 무관한 일이다.

그의 인터뷰 일부가 공개됐을 뿐인데 벌써부터 부정적인 반응이 넘쳐난다. 대체 그는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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