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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一得一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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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2회전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투샤오위 五단 / 黑 김지석 九단

조선일보

〈제5보〉(51~65)=김지석은 서른에 접어든 올해 초만 해도 박정환·신진서에 이어 국내 랭킹 3위를 유지했다. 젊은 후배들의 급성장에도 주눅 들지 않고 "1위에 도전하겠다"며 투지를 보이곤 했다. 이후 그의 랭킹은 조금씩 후퇴, 9월 현재 6위까지 내려갔다. 그래도 톱 텐을 지키는 30대 기사는 김지석과 박영훈(34·7위) 둘뿐이다. 유도 복싱 등을 즐기는 그는 몸과 마음이 모두 젊다.

백이 △에 붙여온 뒤 54까지 안정을 서둘렀다. 흑은 못 이기는 척 응수하면서 자신도 근거를 마련했다. 도중 52로는 형태상으로는 '가'의 곳에 맞끊어보고 싶은데 어땠을까. 하지만 참고 1도 10까지를 상정하면 좌변 백이 다친다. '미생마 근처에서 싸우지 마라'는 기훈대로다.

그래놓고 55로 우중앙을 보강한다. 57 때 58의 반발은 59를 불러 일득일실(一得一失)이라는 결론. 60까지 우중앙 처리도 일단락됐다. 63 때 64는 요소이긴 하지만 65로 봉쇄가 아프다. 따라서 64로는 참고 2도 1~4의 선행 수순 후 5였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제 우하귀 쪽 백이 살아야 할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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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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