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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kg 다이어트 효과…헤비급→미들급 내려가 UFC 3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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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놀랍게도, 위 사진 3장은 모두 같은 사람을 찍은 것이다.

UFC 파이터 '킬라 고릴라' 재러드 캐노니어(35, 미국)의 헤비급 몸매→라이트헤비급 몸매→미들급 몸매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캐노니어는 2011년 데뷔 후 2014년까지 중소 단체 헤비급에서 7연승 무패를 달렸다. 그런데 월드클래스가 모이는 옥타곤에선, 헤비급치곤 힘과 체격이 아무래도 문제였다.

2015년 1월 UFC에 진출해 헤비급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뒤, 2016년 12월 라이트헤비급 전향이라는 용단을 내렸다.

사실 키 180cm는 라이트헤비급에서도 단신에 속했다. 190cm 전후의 건장한 상대들에게 거리 싸움에서 밀리곤 했다. 지난해 5월까지 라이트헤비급 2승 3패 전적을 쌓았다.

캐노니어는 고심 끝에 인생 최대 승부수를 띄웠다. 평소 먹는 양을 조절하고 다이어트를 감행해 미들급까지 내려가기로 한 것.

캐노니어의 헤비급 당시 몸무게는 235파운드(약 106.6kg). 20파운드(약 9.1kg)를 줄여 라이트헤비급을 거치고, 다시 20파운드를 빼 미들급 한계 체중 185파운드를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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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택은 대성공이었다. 지난해 11월 UFC 230에서 데이빗 브랜치를 TKO로 꺾었고, 지난 5월 UFC 237에선 레전드 파이터 앤더슨 실바를 레그킥으로 쓰러뜨렸다.

헤비급에서도 곧잘 KO승을 거두던 파워는, 미들급에선 그야말로 '고릴라급'이었다.

캐노니어는 29일(한국 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60 메인이벤트에서 4연승을 달리던 잭 허만손까지 어퍼컷에 이은 파운딩 연타로 무너뜨렸다. 2라운드 27초 TKO승.

지방을 싹 걷어 내고 근육맨으로 다시 태어난 캐노니어는 고릴라처럼 포효하며 미들급 3연승을 자축했다.

랭킹 5위 허만손을 이겨 톱5 진입 가능성을 크게 키운 캐노니어는 루크 락홀드·크리스 와이드먼·호나우두 자카레 등이 라이트헤비급으로 올라간 UFC 미들급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여러 파이터들이 버거운 감량 때문에 상위 체급으로 올라갈 때, 역발상으로 체급을 두 계단이나 내린 캐노니어는 이제 로버트 휘태커·이스라엘 아데산야·파울로 코스타·요엘 로메로·켈빈 가스텔럼 다음 주자로 자리 잡았다.

자기한테 맞는 체급은 따로 있는 듯. 미들급에서 고릴라 파워를 자랑하는 '킬라 고릴라'는 만 35세에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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