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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할리우드 액션'하면 공개망신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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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페이크파울 명단과 영상 공개

과도한 동작으로 심판과 팬 못속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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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과도한 동작으로 심판을 속이는 플라핑에 대해 쓴소리를 한 프로농구 DB의 로드 벤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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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국내남자프로농구에서 ‘할리우드 액션’을 하면 공개망신 당한다.

프로농구연맹 KBL은 4일 “2019-2020시즌부터 페이크 파울 명단 및 해당 영상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5일 개막하는 새 시즌부터 페이크파울로 결정된 플레이는 매라운드 종료 후 명단과 함께 영상을 KBL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플라핑(flopping)을 규제하기 위한 방안이다. 플라핑은 과장된 동작으로 심판을 속여 유리한 판정을 이끌어내는 것을 말한다. 파울을 유도하기 위해 목을 뒤로 꺾거나, 마치 장풍을 맞은듯 코트에 쓰러지기도 한다.

심판 뿐만 아니라 농구팬을 기만하는 행위다. 원주 DB 외국인선수 로드 벤슨은 지난해 4월 “심판을 그만 속이고, 농구를 하라”며 플라핑이 속출하는 한국농구에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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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KBL이 페이크 파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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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경기본부는 “페이크 파울에 대해 선수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보다 공정하고 명확한 경기운영을 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KBL은 2018-19시즌부터 경기종료 후 영상판독을 통해 페이크 파울 사례를 적발해 벌금을 부과해왔다. 1회 적발시 경고, 2∼3회 20만원, 4∼5회 30만원, 6∼7회 50만원, 8∼10회 70만원, 11회 이상 100만원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320건의 플라핑이 거론됐다. KBL은 175건을 심의해 86건에 사후징계를 내렸다. 전주 KCC가 12회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았다. 미국프로농구 NBA는 일찌감치 플라핑을 근절하기 위해 사후징계 및 영상공개를 통해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줬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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