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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빕, 인터뷰서 권아솔 언급 후 영상 직접 삭제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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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지난 2월의 일이다. 사촌 형인 샤밀 자브로프(35, AKHMAT FIGHT CLUB)의 세컨드 자격으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1)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다. 그는 샤밀 자브로프의 일정을 함께했다. 당연히 로드FC 공식 일정에도 참여하고, 인터뷰에 응하기도 했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지난 2월 20일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 기자회견에서 권아솔(33, FREE)에게 도발을 당했다. 당시 권아솔은 “나는 만수르가 (샤밀에게) 이길 것 같다. 다만 샤밀이 이겼으면 좋겠다. 샤밀이 결승에 올라와야 나한테 매맞지 않겠나. 그래야 하빕이 저한테 약올라서 덤비지 않겠나. 형이 맞는데 동생이 가만히 있으면 동생인가?”라며 샤밀과 하빕을 모두 언급했다. 이어 “빅토리 샤밀 빅토리”라며 샤밀 자브로프에게 도발한 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도 “빅토리 하빕 빅토리”라는 도발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권아솔을 향해 공식적으로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공식 기자회견이 끝난 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샤밀 자브로프와 함께 호텔로 이동해 로드FC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현장에서 즉석으로 이루어진 것이라 휴대폰으로 촬영이 진행됐는데, 인터뷰가 끝난 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생각이 바뀌었는지 영상 삭제를 바랐다. 자신과 형에게 도발해 심기가 불편했고, 그 영상이 권아솔의 홍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로드FC 직원의 휴대폰에서 권아솔에 대한 코멘트가 담긴 부분의 영상을 직접 편집하며 삭제했다. 이날 이후 샤밀 자브로프는 만수르 바르나위에게 패하며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 진출에 실패했다. 11월 9일 권아솔과 대결이 확정, 현재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샤밀 자브로프가 권아솔과 경기하게 되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사촌 형을 적극 지지하며 도와주고 있다. 같이 훈련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노하우도 알려주고, 샤밀 자브로프가 SNS에 권아솔을 태그하며 저격하자 “이제 시작”이라는 댓글을 남기며 응원하기도 했다.

두 형제의 SNS를 통한 도발에 권아솔도 “니들 형제들은 왜 이리 시끄럽니? 점잖은 척하면서 이것들도 꽤 관종이야!”라며 맞받아친 상태다. 권아솔은 10일 여수 시청에서 열리는 굽네몰 로드FCFC 056 기자간담회에 참석한다. 현장에 김대환 로드FC 대표와 이향수 대회장도 자리할 예정. 권아솔은 지난 8월 기자간담회를 열어 굽네몰 로드FC 056 출전을 공식 발표할 때도 여러 가지 폭탄 발언들을 쏟아냈었기에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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