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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화성, 이인환 기자] 같으면서도 다르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자신이 가진 재능의 편린을 보여줬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지난 11일 오후 8시 30분 화성종합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10명이 싸운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김학범호는 오는 도쿄 올림픽 진출권이 걸린 2020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에서 맞붙는 우즈벡과 전초전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과 후반 완전 라인업을 기용하며 상대 전력을 파악하는 동시에 승부수를 감추는 운용의 묘로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었다.
1999년생 정우영은 2001년생 이강인과 함께 어린 나이에도 유럽 무대서 뛰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유망주이다. 재미있게도 두 선수의 재능의 크기는 비슷해도 스타일에서만큼은 전혀 다른 타입이란 것이다.
먼저 성인 대표팀서 활약하고 있는 이강인이 패스와 킥력이 장점 등 세밀함을 앞세우는 테크니션이라면, 정우영은 100m를 11초에 주파하는 빠른 발이 장점인 스피드스타다.
이날 경기는 정우영이 한국 팬들 앞에서 제대로 첫 선을 보이는 첫 실전 무대였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하며 큰 관심을 받은 정우영이지만 국내팬들에 기량을 보여줄 기회가 부족했다.
정우영은 지난 3월 20세 이하(U-20) 대표팀 소속으로 프랑스와 평가전에 출전해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이 준우승을 거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엔 소속팀 일정 때문에 불참해야만 했다.
김학범호에 합류한 지난 9월에는 상대팀 시리아의 여권 문제로 친선전이 취소됐다. 이번 친선전서도 시차 적응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정우영은 우즈벡전도 벤치에서 시작해야만 했다. 다행히도 김학범 감독은 1-1로 후반이 시작되자 그를 교체 투입하며 기회를 줬다.
정우영은 처음에는 오세훈-엄원상의 밑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며 공격을 조율했다. 대표팀이 포백으로 전환하자 그는 자신의 주 포지션인 측면 윙으로 위치를 바꾸기도 했다.
엄원상과 양쪽 측면 날개로 펼쳐진 정우영은 자신의 최대 장점인 스피드를 제대로 보여줬다. 후반 14분 엄원상과 동시에 측면을 돌파하며 우즈벡 수비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경기를 지배하던 정우영은 후반 24분 좌측면서 기가 막힌 패스로 김진규의 쐐기골을 이끌기도 했다. 짧다면 짧은 45분도 정우영에게는 차고 넘치는 시간이었다.
후반 내내 우즈벡은 측면 정우영의 스피드를 제어하지 못했다. 수적 우세라는 점도 있었지만 정우영의 스피드는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전날 이강인은 성인 대표팀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음 날 연령대 대표팀에서 정우영도 국내 팬들에게 첫 신고식을 가지며 자신을 입증했다.
크기는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타입의 축구 원석들. 이강인-정우영은 화성서 앞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어떻게 이끌어 갈 지 보여주는 예고편을 보여줬다.
/mcadoo@osen.co.kr
[사진] 화성=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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