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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연예계 방송 조작 의혹

'PD수첩'이 쏘아올린 '프듀' 조작 논란… 팩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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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PD수첩’(사진=MBC)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PD수첩’이 케이블채널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의 조작 의혹을 대대적으로 다뤘다.

15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CJ와 가짜 오디션’이란 주제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Mnet ‘아이돌 학교’,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PD수첩’ 제작진은 Mnet ‘아이돌학교’에 출연했던 이해인과 그의 아버지를 인터뷰해 조작 논란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또 제작진은 ‘프로듀스’ 시리즈 중 최근 방송된 ‘프로듀스X101’에 출연한 연습생들과 오디션 및 소속사 관계자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데뷔조 선발 과정에서 조작이 있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단연 화제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였다. ‘PD수첩’ 제작진은 연습생과 연습생 아버지 등 인터뷰를 통해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조작 의혹의 중심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경찰수사에서 압수수색 대상이었다.

본인을 ‘프로듀스X101’에 출연한 연습생이라고 밝힌 D씨는 “오죽하면 스타쉽 전용, 스타쉽 채널이라고. 스타쉽듀스라고 연습생들끼리 그렇게 말했다”고 주장했다. 연습생 F의 아버지는 그룹 엑스원으로 데뷔한 스타쉽 소속 연습생을 지목하며 “걔가 딱 눈에 띄더라. 스토리가 나오더라. 그리고 2~3주 만에 인생역전이 됐다”고 말했다.

자신을 ‘프로듀스X101’ 출연자라고 밝힌 A씨는 스타쉽 연습생이 경연곡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스타쉽 연습생이) 미리 경연곡을 알고 있었고, 회사 매니저에게 심한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MBK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관계자와 ‘프로듀스X101’에 참여한 연예기획사 대표, 국회의원 보좌관 등 인터뷰를 통해 조작 의혹에 힘을 실었다.

방송 직후 파급효과는 상당했다.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스타쉽’,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오르내리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각종 기사 댓글과 커뮤니티를 통해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국민 투표로 선발해야 할 오디션 프로그램에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끼어 들어 근간을 뒤흔들었다는 지적이다.

반면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비난을 수사결과가 나온 뒤에 해도 늦지 않는다는 의견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해당 건은 현재 수사 진행 중인 사안으로, 아직 ‘팩트’로 입증된 혐의가 단 하나도 없다. 이날 ‘PD수첩’에서 다룬 내용도 ‘프로듀스X101’에 출연했던 일부 연습생의 주장만 실었을 뿐 철저한 검증은 없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도 ‘PD수첩’이 제기한 각종 의혹을 인정하지 않았다.

정리해보면 ‘익명’의 제보자 인터뷰로 각종 의혹만 제기했을 뿐, 팩트로 검증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어디까지나 그들의 주장인 셈이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프로듀스X101’에서 최종 선발된 데뷔조가 현재 활동 중이다. 심지어 ‘PD수첩’에서 언급된 멤버도 현재 활동 중”이라며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시점에서 섣부른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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