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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경기 종료 14.3초를 남기고 BNK 썸 유영주 감독은 작전타임을 청했다. 귀빈석에서 경기를 관전하던 중년 남자가 갑자기 BNK 썸 벤치로 향했다. 그리고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응원했고 유영주 감독에게 악수를 청했다.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던 유 감독은 제대로 지켜보지 못했다. 어쩔 수 없었지만 중년 남자의 악수를 받고 작전지시를 이어갔다.
지난 19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하나원큐 여자프로농구 KEB하나은행과 BNK썸의 경기 중 일어난 일이다.
올 시즌 새롭게 WKB에 합류한 BNK 썸은 창단 경기를 원정으로 펼쳤다. 그러나 부천 체육관의 절반 가까운 인원이 BNK 썸을 응원했다. 모기업인 BNK 금융지주의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반증이었다.
BNK 썸은 WKBL에 신선한 충격을 준 구단이었다. 여자 프로농구 사상 첫 영남권을 연고지로 정한 팀이고 코칭 스태프 또한 모두 여성으로 구성됐다. 유영주 감독을 비롯해 최윤아, 양지희 코치는 모두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젊은 팀으로 큰 기대를 받는 팀.
개막 경기도 접전이 이어졌다. BNK 썸은 KEB 하나은행과 접전을 이어갔다. 개막전 다운 치열한 경기였다. 특히 지난 시즌 보다 더 치열했다.
지난 시즌 WKBL 한 경기 평균 득점이 69.52점이었다. KEB하나은행은 70.26점, BNK 썸은 68.03점이었다. 단 한 경기였지만 새로운 사령탑으로 출발한 양팀은 혈전을 펼쳤다.
WKBL에서 쉽게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KEB하나은행 뿐만 아니라 BNK 썸도 함께 노력했다. 원정팀이지만 BNK 썸은 응원단까지 동원했다.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BNK 썸 팬들의 응원도 대단했다.
치열했던 경기의 접전 상황에서 유영주 감독과 악수를 나눈 이는 BNK 썸의 모기업인 BNK 금융지주의 김지완 회장이다. 선수단에 대한 애정이 과했다.
경기 후 BNK 썸 구단 관계자는 "경험이 없었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에게 격려해 주고 싶은 마음에 악수를 청하신 것 같다. 잘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 미안하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사과했다.
BNK 썸은 WKBL 6개팀 중 가장 늦게 창단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부산에 창단한 팀이다. 따라서 구단과 모기업이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비록 첫 경기서 이해하기 힘든 장면이 나왔지만 재빠르게 사과했다.
이날 행동은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애정으로 풀이해도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된다. 스포츠에는 룰이 있고 그 룰은 꼭 지켜져야 하기 때문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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