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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9회 동점 만들었지만...양키스, 또 다시 놓친 기회 [ALCS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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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뉴욕 양키스는 너무 많은 기회를 놓쳤다.

양키스는 20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4-6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시리즈 전적 2승 4패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2009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양키스는 그 이후 월드시리즈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이후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랐지만, 모두 빈손으로 돌아갔다. 그중 두 번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떨어졌고, 두 번 모두 휴스턴을 넘지 못했다.

매일경제

9회 동점 홈런을 때린 르메이유가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이들에게도 희망은 있었다. 2-4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9회초 1사 1루에서 DJ 르메이유가 동점 투런 홈런을 때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뒤집을 힘이 없었다. 아롤디스 채프먼이 9회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동점 홈런을 때린 것 자체가 기적이었다. 마운드는 그럭저럭 버텼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양키스는 계속해서 소중한 기회를 낭비했다. 휴스턴의 불펜 운영에 완전히 말려든 모습이었다. 2사 득점권 찬스마다 상대가 투수를 바꿨는데, 이 바뀐 투수와 대결에서 계속해서 완패했다.

2회 추격하는 점수를 낸 이후 이어진 2사 1, 2루 기회에서 브렛 가드너가 바뀐 투수 조시 제임스에게 루킹삼진으로 물러났다. 주심의 판정이 약간 투수에게 유리했지만, 어쨌든 가드너의 완패였다.

3회에는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는데 또 다시 바뀐 투수를 공략하지 못했다.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라이언 프레슬리를 상대로 투수 앞 굴러가는 땅볼 타구를 때리며 허무하게 물러났다.

6회에는 2사 1, 2루 기회에서 DJ 르메이유는 바뀐 투수 윌 해리스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6회까지 득점권 6타수 1안타, 잔루 8개를 기록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4회 지오 우르쉘라의 솔로홈런 직후 타석에 들어선 가드너는 우측 파울 폴을 살짝 벗어나는 파울 타구를 날렸다. 6회에는 1사 1, 2루에서 잘맞은 타구를 상대 우익수 조시 레딕이 몸을 날려 캐치했다.

7회에는 1사 1루에서 애런 힉스의 뜬공 타구가 안타가 될 수도 있었지만, 상대 좌익수 마이클 브랜틀리가 몸을 날려 캐치했다. 1루에 있던 애런 저지는 안타라 생각한 듯 2루를 돌아 뛰었지만, 귀루하지 못했고 병살타가 됐다. 8회에는 개리 산체스가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한마디로 이날 양키스는 이길 수 없는 야구를 했다. 동점 홈런으로 승부를 이어갔지만, 고통의 시간을 조금 더 늘려줄뿐이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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