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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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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단신’ 알투베 끝내기포…휴스턴, 양키스 꺾고 월드시리즈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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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워싱턴과 월드시리즈 격돌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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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애스트로스가 4-2로 앞선 9회초 뉴욕 양키스의 마지막 공격. 1사 1루에서 D.J. 르메이휴가 휴스턴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오수나를 상대로 극적인 동점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양키스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휴스턴은 9회말 2사 후 조지 스프링어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호세 알투베가 양키스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결승 투런 홈런을 날려 경기를 끝냈다. 휴스턴의 6-4 승.

20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승제) 6차전의 주인공은 키 165㎝로 메이저리그 최단신 선수인 알투베였다. 그는 끝내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휴스턴은 양키스를 4승2패로 제치고 워싱턴 내셔널스와 23일부터 대망의 월드시리즈(7전4승제)를 펼친다.

휴스턴은 2017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꺾고 월드시리즈에서 창단 첫 우승을 이룬 지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월드시리즈 진출은 2005년과 2017년을 이어 세 번째다. 워싱턴은 이번이 창단 첫 월드시리즈 진출이다.

이날 휴스턴과 양키스는 모두 이례적으로 초반부터 불펜 대결을 펼쳤다. 휴스턴에서는 19일 5차전에서 8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던졌던 브래드 피콕이 하루를 채 쉬지 않고 6차전 오프너로 등판했다. 휴식일 없이 포스트시즌에 등판한 투수는 피콕이 1924년 월드시리즈 퍼포 마버리 이후 95년 만이자 역대 4번째다. 양키스는 18일 4차전에서 불펜으로 등판했던 채드 그린을 첫번째 투수로 올렸다.

피콕은 1⅔이닝 1실점, 그린은 1이닝 3실점하고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포스트시즌에서 양팀 선발투수가 나란히 2이닝을 못 채우고 강판당한 것은 1999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이후 20년 만이다.

휴스턴이 먼저 양키스 마운드를 흔들었다. 1회 말 알투베의 중월 2루타와 알렉스 브레그먼의 볼넷을 이어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좌월 3점 홈런이 터지며 3-0으로 앞서나갔다.

양키스는 2회초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우월 2루타와 게리 산체스의 적시타로 1점 추격했다.

양키스는 4회초에도 지오 우르셸라의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휴스턴과의 격차를 1점 차로 좁혔다.

그러나 휴스턴은 6회말 4-2로 달아났다. 알투베의 볼넷과 마이클 브랜틀리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브레그먼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알투베가 홈을 밟았다.

휴스턴은 호수비로 양키스의 추격을 저지했다. 6회초 1사 1, 2루에서 브렛 가드너의 대형 타구를 휴스턴 우익수 조시 레딕이 다이빙하며 잡아냈다. 7회초에는 1사 1루에서 에런 힉스의 타구를 휴스턴 좌익수 마이클 브랜틀리가 몸을 던지며 잡아냈다. 이어서 2루로 달리다가 1루로 귀루하지 못한 에런 저지까지 병살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양키스는 8회말 2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뒤 9회초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말에 끝내 무너졌다.

휴스턴은 투수 7명이 9이닝을 나눠서 책임진 ‘벌떼 불펜’ 작전이 성공하면서 포스트시즌 괴력의 투구를 펼치고 있는 에이스 게릿 콜을 아낀 채 월드시리즈에 나서게 됐다. 역시 투수 7명을 쓴 양키스는 가을 야구를 마감했다.

휴스턴과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1차전은 23일 휴스턴의 홈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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