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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KCC 이정현, 385경기 연속 출전 위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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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결장 1회 없이 9시즌 연속 개근…추승균의 기록 갱신

경향신문

상대팀 감독들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해야 하고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야 가능한 연속 경기 출전 기록이 더 화려하게 조명을 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정현(32·KCC·사진)이 프로 데뷔 후 9시즌째 연속 개근하면서 한국 프로농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정현은 2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2쿼터 시작과 함께 코트에 나섰다. 1쿼터 내내 벤치를 지키던 이정현은 2쿼터에 코트를 밟으면서 385경기 연속 출전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추승균 전 KCC 감독이 기록한 384경기 연속이다.

이정현의 기록은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이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고 의미 있다. 2010~2011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에 입단한 이정현은 이날까지 정규리그에서 한 경기도 거르지 않고 출전했다. 군 복무와 국가대표 차출을 제외하고 부상 등으로 인한 결장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지난 17일 KCC와의 홈경기에서 383경기째 나섰던 이정현과 상대했던 서동철 감독은 “프로 데뷔 후부터 9시즌을 단 한 경기도 거르지 않고 달성했다니 정말 놀랍다”면서 “이런 기록은 정말 가치 있고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나는 데뷔 후 한 시즌도 54경기 전 경기를 뛰지도 못한 것 같은데(실제는 13시즌 중 한 시즌 전 경기 출전)”라면서 “부상을 당하지 않아야 하고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야만 가능한 것이다. 이정현이 주전으로 뛰면서도 한 번도 쉬지 않았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은 단지 뛰는 것만이 아니라 경기 내용도 빼어나다. 이정현은 데뷔 두 번째 시즌에서 평균 9.5점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8시즌 동안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릴 만큼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

385경기 동안 평균 30분37초를 뛰면서 평균 13.3점을 기록했다. 리바운드 3.0개, 3.6어시스트, 1.4블록 등 공수 전 부문에서 골고루 활약했다. 특히 그가 동료 외국인 선수와 펼치는 탁월한 2 대 2 플레이는 팀의 확실한 주 옵션으로 리그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이날 KCC는 현대모비스에 69-75로 패했지만 이정현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가운데에도 25분50초를 뛰면서 14점·5어시스트로 분전하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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