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두산 베어스 이영하(왼쪽부터), 오재일 선수, 김태형 감독,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 이지영, 이정후 선수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오는 22일 잠실야구장에서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에 돌입한다. 2019.10.21. yesphot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정규시즌의 좋은 기운을 받아서 꼭 우승하겠다."(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선수들이 하나가 됐다."(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

두산과 키움이 맞붙는 한국시리즈(KS·7전4승제)가 막을 올린다. 정상을 눈 앞에 두고 만난 양 팀은 필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어데이에는 김태형 두산 감독과 두산 오재일, 이영하, 장정석 키움 감독과 키움 이지영, 이정후가 참석했다. 한국시리즈에 앞서 '입심 대결'로 전초전을 펼쳤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김태형(왼쪽) 두산 베어스 감독과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오는 22일 잠실야구장에서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에 돌입한다. 2019.10.21. yesphot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경험 믿는 두산 vs 기세 오른 키움

김태형 감독은 "한국시리즈는 올해로 5년째다. 특히 올해는 마지막에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었다. 그 좋은 기운을 받아 꼭 우승을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두산이 가장 믿고 있는 부분이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두산은 큰 경기가 낯설지가 않다. 차곡차곡 쌓인 한국시리즈의 경험은 두산의 가장 큰 무기다.

더욱이 올해는 정규시즌 막바지,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선수단 사기도 올라갔다. 오재일도 "정규시즌을 기세 좋게 마무리했다. (정규시즌을 마치고) 20일 동안 잘 준비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영하는 "정규시즌도 1위로 기분 좋게 마무리를 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게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맞서는 키움은 포스트시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3승1패로 꺾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SK 와이번스에 3승을 쓸어 담았다.

장정석 감독은 "선수단 모두가 높은 곳을 목표로 앞만 보고 달려왔다. 한국시리즈가 마지막 관문인 만큼 1%의 힘도 남김 없이 모든 것을 쏟아부을 생각"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두산 베어스 김태형(오른쪽부터) 오재일, 이영하 선수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오는 22일 잠실야구장에서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에 돌입한다. 2019.10.21. yesphot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키움의 한국시리즈는 2014년 이후 5년 만이지만, 이번 가을야구를 계속 치르면서 젊은 선수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장정석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선수들이 모두 하나가 됐다. 그런 분위기가 최대 강점"이라고 밝혔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선수들의 자신감도 두둑해졌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안정적인 수비와 활발한 타격을 선보이고 있는 이지영은 "준플레이오프부터 한 경기, 한 경기가 너무 즐겁고 소중하고 행복하다. 조금 더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이정후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열심히 하겠다"며 눈빛을 빛냈다.

키움은 올해 두산을 상대로 9승7패로 강했다. 두산이 상대 전적에서 밀린 팀은 키움이 유일하다. 장정석 감독은 "두산을 만나면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잘 풀어갔다"며 "자신감을 가지기 보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왼쪽부터) 감독, 이지영, 이정후 선수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오는 22일 잠실야구장에서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에 돌입한다. 2019.10.21. yesphot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선수들이 꼽은 예상 MVP는

선수들은 자신의 팀에서 예상 MVP를 꼽아달란 질문을 받았다. 사실상 시리즈의 키플레이어가 될 것 같은 선수다.

이지영은 이정후를 지목했다. "정후는 플레이오프에서도 MVP를 받았다. 상승세를 꺾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정후는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533(15타수 8안타)로 SK를 완전히 흔들어 놨다.

이정후는 불펜 투수 조상우를 골랐다. 승부처에서 투입되는 조상우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5경기 5⅔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정후는 "(장정석) 감독님이 앞선 시리즈에서 투수 운영을 하신 걸 봤을 때, (이)지영 선배가 리드를 잘 해줘서 상우 형이 위기를 막는다면"이라고 예상하며 "우리가 우승하고 형이 MVP를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재일은 이영하를 선택하며 "시즌 때도 잘했고, 큰 경기에 잘 던질 것 같은 배포가 있다. 이번 시리즈는 영하가 책임질 것"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올해 처음 선발로 풀타임을 소화한 이영하는 17승4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했다.

이영하는 '4번 타자 김재환'을 골랐다. 이영하는 "재환이 형이 잘해준다면 우리 팀이 더 쉽게 이기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김재환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중 부상을 당했고, 두산은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재환은 상대도 긴장하게 하는 선수다. 장정석 감독은 상대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싶은 선수로 김재환을 지목, "김재환에 장타를 허용해서 큰 재미를 못 본 것 같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최대한 막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키움의 1차전 선발 투수인 에릭 요키시를 택했다. 김 감독은 "우리가 좌완에 약했다. 준비를 잘 했지만, 요키시는 부담스러운 선수"라고 경계했다.

한편,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은 이번 한국시리즈가 몇 차전까지 갈 것인지 예상하는 질문을 받았다. 모두가 6차전을 전망한 가운데, 장정석 감독만 홀로 5차전을 예상했다.

두 팀은 22일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을 갖는다.

juhee@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