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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영국 출신 콜린 벨 감독, 2002년 히딩크 감독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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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대표팀 사상 첫 외국인 감독, 2022년 여자 아시안컵 본선까지 지휘봉

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노컷뉴스

영국 출신으로 독일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고 경력을 쌓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인 콜린 벨 신임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세계 최고의 여자축구리그로 평가받는 여자 분데스리가에서 프랑크푸르트를 우승으로 이끈 데 이어 유럽축구연맹 여자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을 경험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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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은 한국 축구의 체질이 급변한 터닝 포인트다. 한국 여자축구는 2020년을 변화의 기회로 낙점했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지도자가 된 영국 출신 콜린 벨 감독은 22일 낮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부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첫 번째 아시아 무대 도전 소감을 밝혔다.

벨 감독은 영국 출신이지만 독일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고 성과를 냈던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남녀 선수를 모두 지도한 경험을 가진 그의 경력에서 가장 빛났던 순간은 여자 선수들을 지도하면서부터다.

2011년 SC 07 바드 노이에나르를 시작으로 지난 6월까지 8년간 여자 팀을 이끌었다. 2013년 FFC 프랑크푸르트 지휘봉을 잡아 이듬해 독일컵 우승, 2015년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 2015~2016시즌 아발드네스(노르웨이)를 맡았고 2017년부터 지난 6월까지는 아일랜드 여자 축구대표팀을 지도했다.

벨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에 함께 자리한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당장의 올림픽 출전도 중요하다. 하지만 2002년 월드컵의 거스 히딩크 감독처럼 외국인 지도자가 여자 축구대표팀을 발전시켜주길 바란다. 선수들의 요구도 있었다”면서 “좋은 지도자를 영입하는 것이 선수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식 취임에 앞서 콜린 벨 감독은 김판곤 위원장과 함께 이달 초 미국 원정 2연전을 함께 지켜봤다. 벨 감독은 “미국전을 보고 한국 선수들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다”면서 “앞으로 한국 여자축구가 더욱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임 소감을 밝혔다.

벨 감독은 전임 윤덕여 감독 체제로 2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는 분명한 성과를 높이 샀다. 이를 잇기 위해 오는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을 시작으로 내년 2월 제주도에서 열릴 2022년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통한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 그리고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까지 분명한 목표를 제시했다.

“동아시안컵은 도전이다. 해외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차출이 제한될 수 있지만 W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테스트할 기회다. 물론 최상의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는 벨 감독은 “올림픽은 본선 진출이 최우선의 목표다. 그리고 나서는 월드컵 출전을 원한다. 단순히 3회 연속 본선 진출이 아니라 토너먼트까지도 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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