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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한은 "부동산 부진 지속·건설 원가↑…PF 부실 위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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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대출 연체율 3.55%…증권사 PF 채무보증 건전성 악화

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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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부진이 지속되고 건설 원가가 상승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이 저하되면서 부실 위험이 커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은이 26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융회사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올해 1분기 말 134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1분기 말 기준 3.55%로 2021년 이후 계속 상승세인데, 증권사(17.6%), 저축은행(11.3%), 여전사(5.3%)가 다른 업권 대비 연체율이 높았다.

부동산 PF 대출의 경우 브릿지론과 본 PF 대출 모두 질적으로 다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브릿지론은 대출 기간이 장기화하고 대출금리도 높아졌으며, 본 PF 대출도 입지 여건 등이 불리한 사업장의 미분양 리스크가 증대될 수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PF유동화증권에 대한 증권사의 보증 규모는 1분기 말 기준 18조2천억원, 부동산 신탁사의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인 신탁계정대는 5조4천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증권사 PF 채무보증의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는데, 중소형 증권사가 대형사에 비해 건전성 저하 속도가 빨랐다.
중소형 증권사의 자기자본 대비 PF채무보증 비율은 2022년 6월 말 46.5%에서 올해 3월 말 33.0%로 하락했다.
한은은 예상치 못한 외부 충격으로 단기금융시장 전반에 유동성 경색이 나타날 경우 증권사의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유동성 상황을 계속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은은 부동산 PF 공사를 진행하는 시공 주체이자 PF 대출·유동화증권에 대한 보증을 제공하는 신용공여자인 건설사가 부동산 PF 리스크 확산 과정에서 중요한 매개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건설사의 이자보상배율,유동비율이 하락한 가운데 부채비율도 상승하는 등 재무 건전성이 저하됐다.
또 신규 수주,인허가 위축 등의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건설사 수익성 부진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감독 당국이 발표한 부동산PF 연착륙 방안이 PF 관련 시장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나, 일부 비은행업권의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만큼 부실자산에 대한 경·공매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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