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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키움 경계대상 1호' 김재환, 표정 밝다고 하자…"가면 쓴 것" [SS KS 백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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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김재환이 지난 9월22일 잠실 LG전에서 헛스윙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가면 쓴 것이다. 사실 긴장했다.”

키움 장정석 감독이 꼽은 한국시리즈(KS) ‘경계대상 1호’ 두산 김재환(31)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S 1차전을 앞두고 표정이 밝았다. 취재진이 ‘지난해와 비교해서 표정이 좋아보인다’고 하자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김재환은 이번 KS에서 부활을 다짐한다. 지난해 정규시즌 MVP 주인공인 그는 SK와 KS에서는 부상으로 2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주포가 빠진 두산은 SK에 시리즈 전적 2승4패로 밀리면서 우승을 내줬다. 누구보다 마음이 무거웠던 김재환이다.

올 시즌 정규시즌 만족도도 떨어진다. 반발계수가 떨어진 공인구 여파 속에서 그는 타율 0.283, 15홈런, 91타점에 그쳤다.

그러나 팀이 극적으로 정규시즌 역전 우승을 해내면서 오름세를 타는만큼 그 역시 다부지게 KS를 대비했다. 상승 기류에 합류해 단기전에 강했던 모습을 되찾겠다는 의지다. 그는 이제까지 포스트시즌에서만 통산 14경기를 뛰었다. 타율 0.315, 6홈런, 14타점으로 훨훨 날았다.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팀 동료인 투수 이영하가 김재환을 KS MVP로 지목한 것도 선배에 대한 믿음과 함께 이번 시리즈에서 확실하게 날아오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됐다. 김태형 감독도 김재환의 타격감이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김재환은 갑자기 부담이 몰렸는지 손사래를 쳤다. 그는 “(이영하의 발언은) 정신나간 소리”라고 농담하며 웃더니 “MVP는 생각해본 적 없다. 매 경기 그저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 감독께서도 스스로 바람을 그렇게 표현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환을 비롯해 두산은 올 시즌 유독 좌완 투수에게 약했다. 이날 키움 좌완 요키시와 1차전 승부의 변수다. 그는 “밸런스가 깨져서 그랬던 것 같다. 좋을 땐 괜찮았다”며 크게 개의치 않아 했다. 그러면서 ‘벌떼 야구’로 승부를 보는 키움 불펜진에 대해서도 “타자를 집중공략하면 잘 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깊게 생각하지 않고 매 순간 집중하겠다. 그렇게 한다고 무조건 안 맞는 건 아니니까”라면서 KS 무대에서 착실하게 저력을 펼치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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