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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두산 유희관 "SK보다 키움 기다렸다…서건창·이정후 경계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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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노컷뉴스

두산 베어스 유희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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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좌완 선발 유희관이 한국시리즈(KS) 맞대결 상대로 SK 와이번스가 아닌 키움 히어로즈를 기다렸다는 속내를 전했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키움과 2019 KBO KS 1차전을 치른다.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던 두산은 키움을 상대로 챔피언 재등극을 노린다.

SK가 올라왔다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KS 맞대결을 펼칠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두산의 상대는 키움으로 결정됐다.

경기 전 만난 유희관은 "지난해 복수 때문에 내심 SK가 올라오길 바라는 선수들도 있었다. 하지만 저는 키움을 기다렸다"며 "올해 문학에서 좋지 못했다. 반면 키움 상대로는 2점대 방어율을 기록했다.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유희관은 올해 SK전에 한 차례 등판해 5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했다. 반면 키움은 4번 상대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82로 좋았다.

유희관은 키움의 경계대상으로 서건창과 이정후를 꼽았다. 그는 "이 선수들은 발이 빠르기 때문에 살아나가면 찬스를 만든다"며 "이들을 막으면 중심타자인 박병호와 제리 샌즈가 잘 치더라도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가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상대 약점을 역이용해 승부하겠다는 계산이다. 유희관은 서건창을 두고 "상대가 잘치는 곳에 더 어렵게 공을 던져 역이용할 생각"이라며 "어렵게 승부를 펼치면 투구 수도 많아진다. 볼넷보다는 차라리 초구에 안타를 내주는 것이 나은 것 같다"고 전했다.

팀 분위기도 좋다. 유희관은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가 좋다. 올 시즌은 좋은 흐름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싶다"면서 "2017, 2018시즌에는 정규리그를 월등한 성적으로 우승해서 주변의 기대감도 높았다.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의 준말)라는 얘기도 계속 나오면서 부담감도 적잖았다. 이제는 선수들이 재미있게 즐겨야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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