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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대통령실 참모 국회 총출동, 野 '채상병 사건' 강공[박지환의 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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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지환의 뉴스톡 530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김명지 기자



[앵커]
22대 국회 개원 후 처음으로 대통령실 참모진이 국회 운영위원회 현안 질의에 총출동했습니다.

야당은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관계자들에게 해병대원 사망 사건 수사에 관한 외압 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에 대한 공세를 퍼부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공방이 오갔는지, 정치부 김명지 기자와 얘기해 보겠습니다. 김 기자.

[기자]


[앵커]
대통령실 참모진이 국회 상임위에 출석한 게 꽤 오랜만이죠?

[기자]
네. 이번 22대 국회에서는 원 구성 협상이 일단락되면서 처음으로 출석했습니다.

대통령실 참모진은 앞서 개원 후인 지난 달 21일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당시 야당이 일방적으로 회의를 소집했단 이유로 전원 불참했는데요.

이번엔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 차장, 김성훈 경호처 차장 등 다수 관계자가 출석했습니다.

노컷뉴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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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질의와 답변은 뭐가 있었는지, 하나씩 살펴보죠.

야당 의원들은 우선 채상병 사건 수사 관련 외압 의혹을 제기하며 대통령실 통화 기록과 이른바 대통령 격노설의 진위를 따져 물었죠?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문제의 대통령 격노설이 불거진 국가안보실회의가 있었던 지난해 7월 31일,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간 '02-800'으로 시작하는 유선전화가 대통령실 어디 번호인지를 물었습니다.

하지만 정진석 비서실장은 기밀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 실장]
대통령실의 전화번호는 기밀상 외부로 유출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기자]
고 의원은 이어 김태효 안보실 제1 차장에게 당시 회의에 참석했는지 물으면서 실제 여기서 윤 대통령이 참모들 앞에서 채상병 사건 보고와 관련해 격노했는지 물었습니다.

김 차장은 그런 일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고 의원]
그러면 그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것은 본 적은 없고, 들은 적도 없다?
[김 차장]
그렇습니다.
[고 의원]
그럼 어느 자리에서 대통령이 격노했을까요?
[김 차장]
제가 보지 않은 사실에 대해선 제가 대답을 할 수가 없습니다.

[기자]
야당은 또, 군 검찰이 경찰에 이첩된 채 상병 관련 기록을 다시 회수해 갔던 지난해 8월 2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과 3번, 차관과 3번, 국방비서관과 한 번, 총 7차례 통화한 점을 꼬집으며 외압 의혹에 힘을 실었는데요.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우즈베키스탄과 방산 협력 관련 때문이었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에 대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다"고 비판했고, 정진석 비서실장은 일상적 소통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윤 의원]
용산 대통령실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이게 우즈베키스탄 방산 협력을 위한 일입니까.
[정 실장]
대통령과 관계 장·차관 간의 전화 소통은 매우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기자]
대통령실은 또, 우선 이 사건 관련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앵커]
그래도 만약 야당이 특검법을 밀어붙인다면 대통령실은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거죠.

[기자]
네. 정진석 실장은 특검법이 여야 합의에 의해 성안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재의요구권은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의 권한인 동시에 의무이자 책무라고 주장하며 해당 법이 위헌적인 게 분명한데도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직무 유기라고 지적했습니다.

노컷뉴스

서울의소리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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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도 언급됐죠?

[기자]
네. 김 여사 명품가방이 언제부터 어디에 어떻게 보관돼 있냐는 민주당 윤종군 의원의 물음에 정 실장은 "대통령실에 보관돼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 명품가방을 대통령기록물로 보냐는 질문엔 올해 말까지 판단을 해야 하는데 아직 시기가 도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실장은 그러면서도 김 여사에게 가방을 건넨 최모 목사에 관한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면서 이 사건은 비열한 공작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정 실장]
저는 그 최 아무개 목사란 분이 대통령 영부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서 불법적인 녹취와 촬영을 한 저급하고 비열한 공작 사건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기자]
정 실장은 이러한 사건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강 의원의 말에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최근 출간한 자신의 회고록에서 2022년 말 윤 대통령과 독대한 당시 이태원참사와 관련해 얘기를 나눴다는 내용이 거론되기도 했죠.

[기자]
네. 김 전 의장은 회고록에서 윤 대통령이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이후 입장문을 통해 이것이 멋대로 왜곡된 내용이라고 반박했는데요.

윤 대통령의 구체적인 해명 내용을 묻는 민주당 이소영 의원의 질의에 대통령실 이도운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이 "굉장히 많은 의혹이 언론에 의해 제기됐기 때문에 이를 전부 다 수사하라고 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앵커]
정부, 대통령실과 국회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정무장관직 신설이 예고되기도 했습니다.

[기자]
네. 정 실장은 오늘 질의에 앞서 "정무장관직을 신설해 국회와 정부의 실효적이고 실질적인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권은 저출생 문제 관련 업무를 맡을 '인구전략대응기획부' 신설과 함께 정무장관 신설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발의를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정치부 김명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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