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4 (목)

키움 장정석 감독 "좌투수 약한 두산에 요키시 길게 갈수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이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과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시리즈 1차전에 나서는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이 좌투수에 약한 두산 베어스 약점을 파고 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장정석 감독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 두산과 한국시리즈 1차전에 앞서 “선발 요키시를 조금 더 길게 가져갈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키움은 이번 가을야구에서 선발을 빠르게 교체하고 계투작전을 펼쳐 재미를 봤다. 하지만 이날 한국시리즈 1차전에선 변화를 줄 가능성을 내비쳤다.

장정석 감독은 “두산이 왼손 투수에 약점을 가진 만큼 앞에 나가는 왼손 투수를 최대한 길게 가져갈 생각을 하고 있다”며 “한국시리즈는 최대 7경기를 치러야 하고 3연전도 끼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야구를 강조하는 장정석 감독은 우타자를 상대로 무조건 우투수를 고집하지 않는다. 데이터 상으로 우타자가 좌투수에 약점이 있다면 좌투수를 투입할 수 있다

장정석 감독은 “박건우 같은 우타자가 좌투수에 약점이 있다면 그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며 “플레이오프에서도 그런 생각을 했지만 급한 상황이어서 조상우를 투입했다. 만약 다소 여유로운 상황이 생기면 그런 약점을 파고들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1차전 선발로 1선발 브리검 대신 요키시를 선택한 것도 철저한 데이터 분석의 결과다. 장정석 감독은 “요키시가 두산에 강했고 잠실구장에서 잘 던졌다”며 “상대 전적이 좋은 쪽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날 키움은 서건창(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샌즈(우익수)~김웅빈(3루수)~김규민(좌익수)~박동원(포수)~김혜성(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플레이오프에서 잘 맞았던 송성문 대신 김웅빈을 선발 3루수로 출전시킨 이유에 대해 장정석 감독은 “송성문이 두산 선발 린드블럼에게 특히 약했다”며 “김웅빈이 많은 데이터는 없지만 그래도 장점을 감안해 먼저 내보냈다”고 밝혔다.

선발 포수로 무릎 상태가 완전치 않은 박동원을 내세운 것은 장정석 감독의 모험이다. 박동원은 시즌 내내 요키시의 전담포수로 활약했다.

장정석 감독은 “재활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선수가 하고자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지금은 통증을 못느낀다고 해 경기 출전을 결정했지만 조금 불안하긴 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5차전에 승부를 보겠다며 손가락 다섯 개를 펼친 장정석 감독은 “5경기 안에 결정을 봐야 우리가 유리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7경기를 소화하고 올라왔다”며 “4일 휴식을 취했지만 포스트시즌 특성상 피로도가 높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결정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