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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고예림’ 패를 쥔 현대건설, 새 시즌 판도 뒤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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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대권을 노리는 현대건설이 새로운 패를 장착했다. 고예림(25)이다.

고예림은 2013~2014시즌 전체 2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신인상을 거머쥐며 실력을 쌓았다. 2016~2017시즌 종료 후 박정아(도로공사)의 FA 보상선수로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주전 레프트로 공수에서 힘을 쏟았다. 지난 시즌에는 공격점유율 18.96%, 성공률 34.89%를 기록했고 리시브에서도 점유율 26.01%, 효율 48.75%(전체 5위)를 만들었다.

이번 비시즌에는 FA 자격을 얻어 현대건설로 이적했다. 현대건설은 황민경과 함께 레프트 한 축을 책임질 선수를 찾고 있었다. 기존 고유민, 김주향(현 IBK기업은행)으로는 한 끗 부족했다. 지난 시즌에도 베키 페리의 대체외인으로 합류한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가 주포로 분전하는 동안 레프트에서의 지원이 부족했다. 센터 양효진이 높은 공격 비중으로 득점을 도왔고, 신인 센터 정지윤이 뒤를 이었다.

공수에서 확실한 전력 보강이 필요했다. 고예림을 품에 안고 활짝 미소 지었다. 지난달 28일 막을 내린 순천 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서 곧바로 효과를 봤다. 조별예선을 3전 전승으로 통과한 현대건설은 준결승에서 흥국생명, 결승에서 KGC인삼공사를 꺾고 5년 만의 컵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세터 이다영과 양효진이 대표팀 차출로 빠졌지만 고예림이 앞장섰다. 결승전에서는 마야보다 높은 공격점유율(32.02%)로 팀 내 최다인 26득점(공격성공률 40.35%)을 몰아쳤다. 리시브에서 점유율 49%를 담당하고도 팀에서 가장 높은 효율 36.17%를 기록했다. 대회 MVP는 당연히 그의 것이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의 기대를 정확히 충족했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공격이 라이트, 센터에 편중돼있었다. 이번엔 고예림이 있어 레프트 공격도 살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주전 세터 이다영이 대표팀에 다녀오느라 손발 맞출 시간이 조금 부족했다. 호흡만 잘 가다듬으면 괜찮을 듯하다”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개막 후 11연패에 빠지며 고전했다. 최종 순위 5위로 끝마쳤다. 올 시즌엔 고예림이라는 확실한 패를 쥐었고, 판도를 뒤흔들 준비를 마쳤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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