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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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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 휴스턴 부단장, 가정폭력 용인?…여기자에 부적절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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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폭력으로 징계받은 오수나 영입 합리화…비판 언론에 불만 표출

    연합뉴스

    휴스턴, 월드시리즈 진출 축하 파티
    [로이터/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브랜던 타우브먼 부단장의 부적절한 발언 때문에 곤경에 빠졌다.

    23일(한국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타우브먼 부단장은 지난 20일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4승 2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뒤 벌어진 클럽하우스 축하 파티에서 여기자 3명을 향해 "하느님, 오수나를 데려올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라며 욕설을 섞어서 6차례나 고함을 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휴스턴의 마무리 투수인 로베르토 오수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인 지난해 5월 가정폭력 사건으로 메이저리그에서 7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토론토 구단은 즉각 오수나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놨고, 같은 해 7월 휴스턴 구단이 비난을 무릅쓰고 오수나를 데려왔다.

    오수나 영입에 대한 비판이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느꼈기 때문인지 타우브먼 부단장은 휴스턴이 성공을 거둔 그날, 자신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여기자들을 향해 분풀이했다.

    타우브먼 부단장이 소리친 여기자 중 한 명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스테퍼니 앱스타인 기자는 당시 현장에서 가정폭력 반대를 상징하는 보라색 팔찌를 착용하고 있었다.

    SI는 앱스타인 기자의 기사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보도하기 전에 휴스턴 구단과 타우브먼 부단장에게 답변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게다가, 보도 이후 나온 휴스턴 구단의 적반하장 식 성명은 성난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휴스턴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SI 기사는 본질을 호도하고, 전혀 신뢰할 수 없는 보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휴스턴 구단은 타우브먼 부단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

    여론의 반발이 극심해지자 그때서야 타우브먼 부단장은 공식으로 사과했다.

    그는 "지난주 열린 행사에서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했다. 이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내 행동으로 기분이 상한 사람들에게 사과한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도 성명을 통해 "구단은 앞으로도 가정폭력과 관련된 문제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뒤늦게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진화에 나서기에는 시기를 이미 놓쳤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곧 관련자들을 부르겠다며 공식 조사 착수에 들어갔고, 미국 언론에서도 이 사건을 대충 넘길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미국 일간지 '보스턴 헤럴드'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월드시리즈를 구하고자 한다면 타우브먼 부단장을 징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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