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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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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기성용, 결국 이적만이 살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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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기성용(30·뉴캐슬)이 위기에 빠졌다. 중원을 휘젓는 그의 모습을 본 지가 오래다.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가 10라운드까지 진행됐다. 기성용의 소속팀인 뉴캐슬은 2승 3무 5패라는 다소 기대 이하의 성적에 머물며 강등권 바로 전인 리그 17위에 머물고 있다.

팀 상황만큼 기성용 입지 자체도 불안하다. 뉴캐슬은 카라바오컵까지 포함해 이번 시즌 총 11경기를 치렀는데, 그중 기성용이 뛴 경기는 단 3경기뿐이다. 선발은 딱 1번이 전부다. 스티브 브루스 뉴캐슬 감독 계획에 기성용은 사실상 제외된 분위기다. 최근에는 벤치에도 앉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전을 시작으로 첼시전, 그리고 지난 27일 울버햄프턴전까지 3경기 연속으로 명단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맛보고 있다.

소속팀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 은퇴까지 한 기성용이지만, 커리어를 더 쌓기는커녕 뛰는 것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실정이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200경기 출전을 꾀하는 기성용은 187경기에서 제자리걸음만 걷고 있다. 브루스 감독은 2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기용하는 전술을 선호하는 데 팀 내 해당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5명이나 된다. 기성용은 5옵션으로 분류돼 벤치에도 앉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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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 중 다행으로 팀에 변수가 발생했다. 미드필더 포지션 경쟁자이자 주전인 션 롱스태프(22)가 울버햄프턴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향후 리그 3경기에 나설 수 없어진 것. 팀에는 큰 손해지만 기성용 개인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선발 출전까진 욕심인 게 현실이다. 존조 셸비(27), 매튜 롱스태프(19)가 버티고 있는 데다, 지난 레스터 시티전에서 퇴장당해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던 이삭 하이든(24)까지 돌아온다. 우선으로 벤치에 앉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만약 롱스태프의 징계가 끝나는 시점까지 벤치에도 들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온다면 사실상 이적만이 살길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뉴캐슬과의 계약도 만료되기에 이른 시일 내에 결정을 내려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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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뉴캐슬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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