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이슈 축구 해외파 소식

부상에 징계로 스쿼드 흔들…이강인에게 세비야전은 기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팀 훈련에 복귀한 이강인. 출처 | 발렌시아 트위터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이강인(18·발렌시아)에게 반전의 기회가 열렸다. 퇴장으로 위축된 상황을 타개할 경기가 다가온다.

이강인은 지난 19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라리가 9라운드 경기에서 상대에게 거친 태클을 하다 레드카드를 받고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프로 데뷔 후 첫 퇴장으로 이강인은 경기 후 눈물을 흘릴 만큼 크게 자책했다. 아직 10대인 이강인이 위축될 수 있는 사건이었다. 마침 팀에서 자리를 잡고 입지를 넓혀가는 시점에 발생한 일이라 안타까움이 더 컸다. 실제로 퇴장 이후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좀처럼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반전의 기회는 있다. 발렌시아는 31일 홈에서 세비야와 리그 11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현재 발렌시아는 스쿼드 곳곳에 구멍이 나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없는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수를 병행하는 멀티플레이어 데니스 체리셰프와 최전방 공격수 호드리구는 나란히 징계로 인해 출전이 불가능하다. 측면 공격수인 곤찰로 게데스는 발목 부상을 당해 세비야전에 나설 수 없다. 이달 중순부터 전력에서 이탈했는데 아직 복귀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 이강인의 경우 체리셰프, 게데스와 포지션이 겹치기 때문에 대안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 엘데스마르케는 29일 보도를 통해 이강인의 세비야전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이 4-3-3 포메이션의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막시 고메즈, 카를로스 솔레르 등과 함께 발렌시아 공격을 이끌 것이라 전망했다.

이강인에게는 존재감을 드러낼 절호의 기회다. 현재 발렌시아 상황은 어렵게 돌아가고 있다. 이강인이 빠진 가운데 오사수나 원정에서 1-3으로 완패를 당하며 승점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발렌시아는 현재 리그 12위에 머물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릴 원정경기에서 비긴 것을 포함하면 공식전 2무1패로 3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어느 때보다 반전이 필요한 시기다. 상대인 세비야는 리그 5위에 올라 있는 강팀이다. 2위 바르셀로나와 같은 승점 19를 기록하고 있어 선두권에 있는 팀으로 봐야 한다. 최근 4경기서 3승1패로 기세도 좋다. 발렌시아 입장에서는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이때 이강인이 선발로 나서 활약한다면 자신을 신뢰하고 중용하는 알베르트 셀라데스 발렌시아 감독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을 수 있다. 게데스의 경우 복귀 시기가 미정이지만 체리셰프는 세비야전만 지나면 정상적으로 출전이 가능하다. 흔히 오는 기회는 아니라는 의미다. 동시에 아틀레티코전에서 퇴장을 당해 팀에 피해를 입혔다는 자책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이강인은 지난 헤타페전에서 선발 출전해 골을 넣은 좋은 기억이 있다. 이강인은 직접 공을 만지고 경기를 주도하는 스타일이다. 교체보다는 선발로 나서 충분한 시간을 뛸 때 자신의 능력을 확실하게 발휘하는 유형의 선수다. 이러한 맥락에서 세비야전은 이강인이 반전을 마련할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어느 때보다 눈에 띄는 활약이 필요한 경기다.
weo@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