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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이슈 연예계 방송 조작 의혹

'프듀X 국민감시법 발의'… 오디션 조작 근절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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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의원 법안 발의

"끝까지 파내 반드시 벌할 것"

이데일리

(사진=Mnet)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아이들 인생을 판돈 삼아 도박 놀음했던 어른들 다 잡겠습니다.”

하태경 국회의원이 지난 6일 ‘프듀X 국민감시법’을 발의하면서 내뱉은 각오다.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오디션 프로 순위 조작을 막는 방안으로 일명 ‘프듀X 국민감시법’을 발의했다”면서 “CJ E&M이 쌓아올린 명예가 한 방에 무너졌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또 “투표조작, 뒷돈접대, 증거인멸 정황까지 나왔지만, 엠넷 책임만으로 돌릴 게 아니다”라면서 “CJ E&M이 다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방송의 투명성을 확보하려면 자체적인 개선안이 필요하다”고 CJ ENM을 향해 개선안 마련을 촉구했다.

SBS에 따르면, 구속 수감된 케이블채널 Mnet 안준영 PD가 올해 방송된 ‘프로듀스X101’(시즌4)과 지난해 방송된 ‘프로듀스48’(시즌3)의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했다. 수차례 의혹이 제기됐던 조작‘설’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의혹은 지난 7월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유력 데뷔 주자로 점쳐진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조에 포함되면서 불거졌다. 이후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숫자가 모두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라는 분석이 나오며 의혹이 확대됐다. ‘프로듀스X101’의 조작 의혹은 시즌3인 ‘프로듀스48’로 이어졌다. ‘프로듀스48’에서도 특정 숫자의 배수가 반복됐고, 총 득표 수가 참여 연습생 수인 12로 나누어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조작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결국 안준영 PD가 순위 조작을 인정, ‘프듀’ 시즌3의 데뷔조인 아이즈원과 시즌4의 데뷔조 X1(엑스원)의 행보에도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됐다.

그런 가운데 정치권에서 ‘프듀X 국민감시법’을 발의, 오디션 조작 근절을 위한 대책안 마련에 나섰다. 하태경 의원은 “아이돌문제라고 해서 국회가 나서지 말란 이유도 없었다”며 “또 이런일들이 발생하면 끝까지 파내서 반드시 벌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프듀X 국민감시법’이 조작으로 물든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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