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생 니와 시오리, 박희석, 그룹 에이비식스의 이대휘./ 사진=엠넷 제공, 텐아시아 DB |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듀스101’ 시리즈 시즌 1, 2에 참여했던 연습생들이 조작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프로듀스101’ 시즌1에 참여했던 일본인 연습생 니와 시오리는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원래 오디션 프로그램은 전부 결과가 이미 정해진 경쟁이고 시즌1이 다르다는 것도 있을 수 없다”고 폭로했다. 그는 “‘픽 미'(시즌1 타이틀곡)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일부 소속사 애들은 이미 곡과 춤을 완벽하게 연습해 오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자신의 글이 주목받고 논란이 커지자 “나는 단지 제작자와 사무실 사람들이 거래하고 있었을 뿐 연습생 애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휘둘렸다고 말하고 싶었다. 데뷔 조 애들도 똑같이 힘들어했다. 출연진은 나쁘지 않다”고 했다.
시즌2에 출연한 박희석은 “두 번 다시는 하루하루를 간절히 꿈꾸는 연습생들, 아티스트들에게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희석은 “촬영하는 하루하루를 허투루 보낸 연습생도, 경연마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연습생도, 자기는 당연히 될 거라고 믿었던 연습생도 없었다”며 “소규모 회사의 아이들은 그 실낱같은 희망에 투표마다 가슴 졸이고 악플에 울었으며 1초 방송 분량에 웃었다”고 했다.
이어 “모든 스태프가 프로그램하는 내내 똑같이 고생했다”며 “조작 의혹이 사실이 됨으로써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모든 PD, FD, 작가님들까지도 나쁜 사람이라는 소릴 들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시즌2를 통해 워너원으로 데뷔한 후 에이비식스로 다시 데뷔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대휘는 8일 SBS 웹드라마 ‘몽슈슈 글로벌 하우스’ 제작발표회에서 ‘프로듀스’ 조작 사태에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이대휘는 “이 질문을 (내가 속한 그룹 AB6IX) 쇼케이스에서도 받았다. 그때보다 사태가 커졌는데 마음이 아프다”며 “그 친구들은 열심히 한 노력까지 흐려지는 느낌을 받아서 너무 안타깝다.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프로듀스’ 전 시즌을 연출한 안준영 PD와 Mnet의 김용범 CP는 지난 5일 사기, 업무방해, 배임수재 혐의로 동반 구속됐다. 안 PD는 최근 경찰 수사에서 ‘프로듀스48’과 ‘프로듀스X101’ 조작 혐의를 인정했다고 알려져 파문을 일으켰다. 경찰은 엠넷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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