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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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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그라운드에 밀린 권아솔, 자브로프에 판정패 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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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FC 056 대회 메인이벤트에서 권아솔(아래)이 샤밀 자브로프의 압박에 고전하고 있다. 사진=ROAD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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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솔이 샤밀 자브로프에게 패한 뒤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ROAD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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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케이지의 이슈메이커’ 권아솔(33·프리)이 샤밀 자브로프(35·러시아)에게 패한 뒤 끝내 눈물을 흘렸다.

권아솔은 9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굽네물 ROAD FC 056’ 라이트급 메인이벤트 매치(70kg 이하·5분 3라운드)에서 자브로프에게 3라운드 내내 수세에 몰린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권아솔은 2014년 일본의 쿠메 다카스케를 이기고 ROAD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이광희와 사사키 신지를 잇따라 꺾으면서 챔피언 벨트를 굳게 지켰다.

하지만 올해 5월 제주도에서 열린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 결승전에서 만수르 바르나위(튀니지)에게 패해 챔피언 벨트를 내줬다.

권아솔은 바르나위전 패배 이후 6개월 만에 고향(목포)와 가까운 여수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강력한 파워와 그라운드 실력을 자랑하는 자브로프의 벽을 넘지 못했다. 권아솔은 최근 2연패를 기록했다.

권아솔은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자브로프의 레슬링을 의식해 거리를 두고 킥을 계속 날렸다. 하지만 권아솔의 타격은 자브로프에게 미치지 못했다. 자브로프가 살짝 중심이 흔들린 틈을 이용해 플라잉 니킥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적중하지 않았다.

권아솔은 1라운드 후반 그라운드로 돌입했다. 그라운드에선 상대가 되지 못했다. 계속 밑에 깔린 채 자브로프의 공격을 막기 급급했다.

2라운드에서도 흐름은 비슷했다. 최대한 서서 타격전을 펼치려 했지만 킥의 파워도 오히려 자브로프가 앞섰다. 라운드 중반 그라운드 싸움에선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밑에 깔린 채 방어만 할 수밖에 없었다.

권아솔은 3라운드도 자브로프에게 완전히 밀렸다. 그라운드 압박을 빠져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소용없었다. 라운드 내내 이렇다할 반격을 해보지 못하고 경기를 내줘야 했다.

권아솔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또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게 돼 미안하다”며 “할 말이 없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노력은 했는데 뭔가 많이 모자란 것 같다”며 “파이터로서 자질이 부족한게 아닌가 생각한다.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권아솔을 이긴 자브로프는 “2주 뒤에 또 경기가 예정돼있기 때문에 부상을 피하기 위해 무리하지 않았다”며 “화끈한 경기를 보여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현 챔피언 만수르 바르나위와 다시 싸워서 제대로 실력을 겨루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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