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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패' 로드FC 권아솔 "노력했지만 자질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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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노컷뉴스

사진=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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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솔(33)이 6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완패했다.

권아솔은 9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56 메인이벤트 라이트급(70kg급) 경기에서 샤밀 자브로프(35, 러시아)에 3-0 심판전원일치 판정패했다.

그래플링 공방에서 밀린 것이 패인이었다.

1라운드 초반은 좋았다. 권아솔은 부지런히 스텝을 밟으며 쉼없이 펀치와 킥을 냈다. 그러나 라운드 중반 무렵 니킥을 하다가 역습당해 그라운드로 끌려갔다.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2라운드. 권아솔은 또다시 하이킥을 차다가 다리를 잡혀 테이크다운을 당했다. 그라운드에서 상위포지션을 점령한 샤밀이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하자 심판은 종료 20여 초 전 스탠딩을 선언했다,

3라운드. 권아솔은 선제 공격하다가 카운터 펀치를 허용했다. 이어진 그라운드 상황에서 압박당했고, 라운드 종료 공이 울렸다.

권아솔은 2014년 쿠메 다카스케를 꺾고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1차 방어전에서 이광희, 2차 방어전에서 사사키 신지를 제압했다.

하지만 지난5월 로드FC 라이트급 100만 달러 토너먼트 최종 결승전에서 만수르 바르나위에 1라운드 서브미션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6개월 만의 재기전에서 승리를 노렸지만 아쉽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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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드FC 제공


딸을 안고 케이지에 오른 권아솔은 "죄송하다. 노력을 했지만 파이터로서 자질이 부족한 것 같다"며 "아내와 딸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샤밀은 러시아 M-1 챔피언 출신이다. 100만 달러 토너먼트가 진행되는 동안 권아솔로부터 줄기차게 도발을 당해왔다. 그러나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만수르에 3라운드 니킥KO패하며 ‘끝판왕’ 권아솔과 대결이 무산됐었다.

샤밀의 다음 상대는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만수르가 될 전망이다.

샤밀은 케이지 인터뷰에서 "오늘 승리해서 기쁘다. 2주 후 또 경기가 있어서 부상을 조심했다. 화끈하게 경기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만수르와 다시 한 번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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