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30 (토)

이슈 본능적 투혼의 스포츠, 격투기

샤밀 자브로프 "권아솔 혼내주고 싶었는데 잘 안됐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권아솔을 꺾은 뒤 인터뷰를 하는 샤밀 자브로프. 사진=ROAD F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하빕 사촌 형’ 샤밀 자브로프(35·러시아)가 권아솔(33·FREE)을 꺾은 뒤 현 ROAD FC 라이트급 챔피언 만수르 바르나위(27·튀니지)와 재대결을 요구했다.

자브로프는 9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ROAD FC 056 메인이벤트 라이트급 매치에서 권아솔을 그라운드 싸움에서 압도한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자브로프는 “전에 말했다시피 빨리 끝장내고 싶었는데 2주 뒤 다른 시합이 있어서 조심스럽게 경기했다”며 “권아솔이 내 사촌 동생 하빕에게 한 얘기 등으로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제대로 혼내주고 싶었는데 계획대로 잘 안 됐다.”고 말했다.

자브로프는 경기 내내 권아솔을 그라운드에 가두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자신의 플랜대로 경기를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보였다.

자브로프는 “원래 권아솔이 뛰어난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만수르와의 시합에서도 제대로 보여준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생각했는데, 싸워보니까 생각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권아솔이 시합 준비를 많이 한 것이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자브로프는 이날 승리로 바르나위와 다시 싸울 명분이 생겼다. 자브로프는 지난 2월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바르나위와 대결했지만 3라운드 니킥에 의한 KO패를 당한 바 있다.

바르나위는 자브로프를 꺾은 뒤 기세를 이어가 권아솔까지 제압하고 타이틀 벨트와 상금 100만 달러를 손에 넣었다.

자브로프는 “아무래도 챔피언 벨트를 가지고 있는 바르나위와 싸우고 싶다”며 “권아솔이 바르나위와 내게 졌고, 나는 바르나위에게 졌기 때문에 지금 그를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브로프는 “이전에 유럽 여러 단체들과 계약이 있었는데, 그것들을 포기하고 ROAD FC를 선택했다”며 “한국에서 이만큼 응원을 받을지 몰랐다. 근데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아주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한편 ROAD FC는 12월 14일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여성부리그인 굽네몰 ROAD FC 057 XX와 연말 시상식, 송년의 밤 행사를 진행한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