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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인천당구연맹 김태석 회장 “韓당구 본산 인천 명예 되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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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인천당구연맹 김태석 신임회장이 임기기간 동안 정책 목표를 당구의 국제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통합으로 설정했다. 인천 구월동 인천당구연맹 사무실에서 김태석 회장이 인터뷰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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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MK빌리어드뉴스 김다빈 기자] “한국당구 본산(本産) 인천 명예를 되찾겠다.”

인천당구연맹(이하 인천연맹) 김태석(57) 신임 회장의 각오다. 인천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당구도시다. 그러나 인천연맹은 최근 험난한 길을 걸어왔다. 2016년 집행부 횡령 등으로 관리단체로 강등됐고, 올 2월에는 인천시체육회로부터 제명당하기까지 했다.

김 회장은 이러한 인천연맹을 다시 살리기 위해 지난 7월 선거를 통해 신임회장에 취임했다. 취임 4개월을 맞은 그를 인천 구월동 인천연맹 사무실에서 만났다.

▲인천연맹 회장을 맡은지 4개월이 됐다. 시계바늘을 되돌려 인천연맹 회장 선거에 나선 이유가 궁금하다.

=제주에서 태어나 5살 때부터 인천서 자랐다. 그만큼 내게 인천은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인천을 사랑하고 당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인천연맹의 어려움을 곁에서 지켜보는게 안타까웠다. 따라서 인천연맹을 재건하고 인천 당구를 되살려보고자 회장선거에 출마하게 됐다. (현재 인천시체육회 소속 선수는 캐롬 16명, 포켓·스누커·잉글리시빌리어드 6명 등 총 22명이다. 주요 선수로는 캐롬 이태근(국내44위) 김갑세(61위) 스누커 이대규(국내4위) 포켓볼 박은지(국내1위) 등이다)

▲인천과 당구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인천 당구와의 연은 어떻게 시작됐나.

=상당수 50~60대가 그러했듯, 나도 학창시절 당구를 굉장히 좋아했다. 대학교 졸업후에 출판사, 입시학원 등 여러 일을 해봤고 골프 칼럼을 연재하기도 했다. 그러다 내가 좋아하는 당구 관련 일을 일해보자고 마음먹었고, 오랜 연구 끝에 ‘레이아웃 3쿠션’이란 새로운 3쿠션 게임을 만들기도 했다. ‘레이아웃 3쿠션’ 게임은 인천시체육회지원을 받아 벌써 5번째 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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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을 사랑하고 당구를 좋아하는 김태석 회장은 인천당구연맹의 어려움을 타개하고자 회장 선거에 출마, 당선돼 인천당구의 부흥을 이끌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인천당구연맹 사무실에서 인터뷰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김태석 회장과 이완수 인천연맹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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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인천시체육회에 인정단체를 신청했는데.

=회장 되고나서 조직 정비도 마무리돼 정상화를 위한 첫 단계라 생각하고 (인정단체를) 신청했다. 결과는 12월 인천시체육회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정상화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다. 인정단체 → 준회원단체 → 정회원단체를 거쳐야 한다. 인천연맹이 체계적으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한다면, 정상화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구의 국제화와 세계화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당구장 금연과 함께 올해 프로당구(PBA)가 출범하는 등 당구가 스포츠로 대중화를 이룬 건 반가운 일이다. 그럼에도 국내 스포츠 종목 중 당구 위상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이는 당구가 국제화, 세계화되지 못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지 못한 이유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인천연맹이 당구 국제화를 주도하기는 쉽지않을텐데.

=물론이다. 인천연맹이 주도적으로 당구 국제화를 이끄는 것은 쉽지 않다. 대한당구연맹에 관련 사업 마련을 촉구하고 협조해나갈 계획이다. 당구 국제화란 먼저 가까운 동남아시아에 당구대회 유치와 발전기금 지원 등을 통해 그 나라에서 당구 선수가 나오게 유도하는게 출발선이다. 베트남을 보면 3쿠션 인기가 대단하지 않은가. 그만큼 당구가 국제 스포츠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방증이다. 당구치는 나라가 많아지고, 국제대회와 다국적 선수가 많아지면 ‘당구 강국’ 한국도 그만큼 주목받을 것이다.

▲인천연맹 주요 목표중 하나로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통합을 강조했다.

=현재 엘리트 당구와 생활체육 당구는 통합된 상황이다. 하지만 관리만 통합됐을 뿐 아직 진정한 통합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선수들이 각 지역 소속선수라고 하지만 그 지역 동호인과 교류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 현재 인천 남동구 당구클럽만 300개 가량 된다. 이러한 환경에서 당구장을 찾는 사람이 동호회에 주저없이 가입하게 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선수가 지역 내 당구발전을 위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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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석 회장은 인천을 한국당구의 진정한 본산이자 당구 대표도시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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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인천연맹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인천연맹에 가입된 6개 구 연맹(남동구, 부평구, 서구, 계양구, 강화군, 미추홀구)을 적극 활용해 지역 밀착화에 나설 계획이다. 각 구 연맹 소속선수들이 해당 지역 동호인들과 교류하고 공존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자 한다. 우선 인천연맹 선수 소속을 각 구연맹으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구에 소속되지 않은 선수는 인천연맹 선수로 등록할 수 없다.

▲임기가 2021년까지다. 인천연맹 회장으로서 각오를 밝힌다면.

=인천은 한국당구의 본산이라 할 수 있다. 훌륭한 당구클럽이 갖춰진 도시이며 여러 전국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다. 당구를 사랑하는 동호인도 많다. 그간 인천연맹이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 정상화를 향해 속도를 내려고 한다. 한국당구의 본산, 인천이 진정한 당구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선수와 동호인, 당구장업주들과 함께 노력하겠다. [dabinnett@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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