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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협상왕' 차명석 단장, 윌슨&켈리 재계약 합의...오지환은 백지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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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지형준 기자] LG 차명석 단장과 류중일 감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한용섭 기자] LG 트윈스가 스토브리그 숙제를 일찌감치 마무리하고 있다. 난항을 겪던 FA 오지환과 LG의 협상은 단숨에 해결됐다. 오지환은 LG 구단에 '백지위임'을 선언하며 LG 잔류를 결정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오는 7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한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와의 재계약 협상을 위해서다. 차 단장은 "이미 두 선수와 재계약 금액은 합의를 한 상태다.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보러 가는 것이다. 재계약은 발표만 남았다"고 말했다.

오지환과의 FA 협상은 급반전이 일어났다. LG는 5일 오후 "오지환 선수가 4번째 협상에서 FA계약 관련을 구단에 백지위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알렸다. 3차례 협상까지 '6년 장기 계약'을 요구한 오지환 에이전트는 앞서 요구안을 포기하고 구단의 뜻에 따르겠다고 한 것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5일 "제가 운이 좋네요. 가만히 있는데 와서 계약을 해주네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차 단장은 "에이전트가 오늘 갑자기 전화가 왔다. 잠깐 보자고 하더라. 에이전트가 '오지환이 단장님을 믿고 구단에 백지위임을 한다'고 얘기하더라. 고맙다고 얘기하고 (협상이) 끝났다"고 설명했다.

차 단장은 "오지환 계약은 시간을 조금 갖고 생각할 것이다. 애리조나 출장을 다녀온 뒤에 팀 내부적으로 논의할 것이다"며 "이제 오지환은 (팀 잔류를 결정해) 우리 선수다. 급하게 할 필요는 없다. 최대한 예우를 하겠다"고 말했다.

곧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오지환과의 최종 계약은 잠시 뒤로 미뤄두는 것이다. 윌슨과 켈리와 재계약이 먼저 발표될 전망. 차명석 단장은 "금액 부분에서는 서로 합의를 이룬 상태다. 메디컬 테스트 결과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재계약을 발표하는 일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윌슨은 올해 30경기에서 14승 7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켈리는 KBO리그 첫 해에 29경기에서 14승 12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했다. 윌슨은 인센티브 30만 달러 포함 150만 달러를 받았고, 켈리는 100만 달러를 받았다.

한편 1루수 거포를 찾는 외국인 타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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