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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황희찬 “리버풀전, 인생 최고 빅매치는 아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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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황희찬(23)은 이번 시즌 생애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을 경험하면서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과 2차례 맞붙었다. 그러나 ‘이것이 선수 생활에 있어 최대 빅매치는 아니다’라는 황희찬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잘츠부르크는 11일(한국시간) 홈에서 황희찬이 풀타임을 소화한 가운데 2019-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최종전을 치렀으나 리버풀에 0-2로 졌다. 2승 1무 3패 득실차 +3 승점 7로 3위에 머물러 챔피언스리그 16강이 아닌 유로파리그 32강으로 진출하게 됐다.

UEF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황희찬은 “리버풀을 홈구장에서 상대한다는 것이 잘츠부르크 선수 전원과 구단 관계자, 그리고 팬들에게 모두 축구 인생의 하이라이트이긴 하다”라면서도 “내 인생에서 가장 큰 경기는 아닐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매일경제

황희찬은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과 2차례 맞붙었다. 그러나 ‘이것이 선수 생활에 있어 최대 빅매치는 아니다’라며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사진=AFPBBNews=News1


잘츠부르크는 7연패에 도전하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절대강자이지만 챔피언스리그는 1994-95시즌 조별리그 참여가 최고 성적이다.

당시에는 챔피언스리그 본선 1라운드가 지금처럼 32팀 조별리그가 아닌 16팀이 A~D조로 나뉘어 8강 진출을 다투는 방식이었다. 잘츠부르크는 리버풀을 꺾고 25년 만에 16강 합류를 노렸으나 무산됐다.

황희찬은 E조 6차전을 앞두고 UEFA 공식 인터뷰에서 “챔피언스리그에서 계속 뛰기 위해 반드시 리버풀을 이겨 16강 진출을 결정짓겠다”라고 다짐했으나 잘츠부르크는 디펜딩 챔피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선수 생활 최대 빅매치는 아니다’라는 황희찬의 발언은 리버풀과 2차례 경기가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가 아닌 조별리그에서 치러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 리버풀뿐 아니라 다른 명문구단과도 맞대결하고 싶다는 포부일 가능성 역시 충분하다.

어떤 뜻이든 간에 여기서 만족할 생각이 없다는 뜻은 분명하다. 2019-20 챔피언스리그 E조 2차전 원정경기에서 리버풀 핵심 수비수이자 세계 최고 센터백 버질 반다이크(28·네덜란드)를 개인기로 농락하고 넣은 골로 받은 국제적인 주목은 황희찬에겐 더 큰 성공을 위한 과정일 뿐이다.

황희찬은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본선을 6경기 3득점 5도움으로 마쳤다. 전 경기 풀타임은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이 얼마나 중용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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