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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베트남 축구사 새로 쓴 박항서 감독...월드컵 최종예선 진출도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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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일(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 리살 기념 경기장에서 열린 SEA게 축구 종목 우승을 차지한 뒤 선수단의 행가레를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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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환혁 기자 =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 감독(60)이 지난 10일 동남아시안게임(SEA)에서 우승하며 베트남 축구사에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베트남이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통일 후 최초다. 월남(South vietnam)이 우승했던 1959년 이후로는 60년 만이다.

박 감독은 2017년 9월 베트남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이후 2년여간의 ‘화려한’ 행보는 베트남 국민들을 열광시켰다. 부임 후 첫 출전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대회에서 베트남 사상 최초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8강과 4강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하는 끈질긴 모습으로 베트남 축구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을 역대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마침내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 대회에서 우승하며 베트남을 동남아 축구 최강국으로 성장시켰다. 베트남이 스즈키컵에서 우승한 것은 10년만의 일로 그는 이 우승으로 베트남의 국민영웅이 됐다.

박 감독의 거침없는 질주는 2019년에도 이어졌다. AFC 아시안컵에선 12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고 SEA게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베트남 국민들의 응어리를 통쾌하게 풀어줬다.

박 감독은 이제 베트남 최초 올림픽 본선 출전과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이라는 두 가지 새로운 목표에 도전한다. SEA게임에서 우승한 베트남 22세 이하 대표팀은 내년 1월 2020 AFC U-23 챔피언십 본선에 나선다. 이 대회는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하고 있다. 개최국인 일본을 제외하고 3위 이내의 성적을 내면 베트남 사상 최초로 올림픽 본선무대에 선다.

베트남 사상 최초의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도 가시권이다. 베트남 성인 국가대표팀은 현재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승점 11로 G조 1위에 올라있다. 내년 3월 말레이시아전에서 승리하면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다. 베트남 국민들은 ‘박항서 매직’이 내년에도 계속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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