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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기대되는 새 외인들…양현종 “우리 팀에 온 브룩스-가뇽, 최대한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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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새문안로) 이상철 기자

양현종(31·KIA)이 새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29)와 드류 가뇽(29)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KIA는 2020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타자는 프레스턴 터커(29)와 재계약하고 투수는 물갈이했다. 오클랜드와 볼티모어에서 뛰었던 브룩스, 메츠의 불펜 자원이었던 가뇽과 계약했다.

KIA는 올해 KBO리그에서 7위에 그쳤다. 포스트시즌 탈락은 2015년(7위) 이후 4년 만이다.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 미미했다.
매일경제

양현종은 새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와 드류 가뇽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천정환 기자


조 윌랜드(29)는 28경기 8승 10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했고, 제이콥 터너(28)는 28경기 7승 13패 평균자책점 5.46에 그쳤다. 둘 다 낙제점이었다. 윌랜드와 터너의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각각 1.52와 1.55였다. KIA 선발진에서 평균자책점 1위 양현종만 외롭게 싸웠다.

호랑이 군단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양현종의 뒤를 받쳐줄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 중요하다. KIA는 브룩스와 가뇽에 대해 각각 제구와 완급 조절, 구속과 체인지업 각을 높이 평가했다.

양현종도 새 동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11일 2019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만난 그는 “따로 브룩스와 가뇽의 경기 영상을 찾아봤다. 좋은 선수들 같아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KBO리그에서 성공하려면, 실력보다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이 더욱 중요하다. 양현종은 도우미를 자처했다.

그는 “브룩스와 가뇽이 팀에 합류하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들 힘을 모아야 한다. 나부터 어느덧 선참이 됐다. ‘우리 팀’에 왔으니까 내가 잘 돕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양현종은 이날 시상식에서 프로야구 부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선수들이 직접 투표한 결과, 1위(5점) 25표, 2위(3점) 9표, 3위(1점) 7표를 획득해 총 159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동아스포츠대상은 선수들의 투표로 상을 주는 상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그리고 뿌듯하고 영광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던 2017년에 이어 개인 두 번째 수상이다. 그는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올해는 내가 받아도 되는 건가 싶었다. 워낙 후보들이 쟁쟁했다. 내년에 더 잘하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더욱 책임감을 갖고 내년 시즌 열심히 공을 던지겠다”라고 말했다.

김광현(SK), 김재환(두산)의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 후 양현종은 “KBO리그를 지키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에 대해 “책임감보다 부담감이 크다. 정말 잘하는 선수들이 떠나지 않은가. 그래도 젊은 선수들이 잘하며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베테랑도 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준비할 테니 내년에는 올해보다 재밌는 시즌이 될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특히 올해 관중 감소에 따른 흥행 부진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한 양현종이다. 그는 “관중이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선수들도 반성하고 있다. 내년에 더 많은 야구팬이 야구장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즐거운 야구 경기를 보여드려야 한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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