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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들이 합작한 이변… 김인경-강혜지, LPGA 다우 챔피언십 공동 3위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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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왼쪽)-강혜지 조가 1일 열린 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에서 예상을 뚫고 공동 3위로 선전했다. 사진=AP/뉴시스


예상을 뒤엎는 선전이었다.

김인경-강혜지 조는 1일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마무리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에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1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다우 챔피언십은 LPGA 투어의 유일한 2인1조 대회다. 1·3라운드는 짝을 이룬 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진행되고, 2·4라운드는 각자의 공으로 홀을 돌아 더 좋은 성적을 팀 스코어로 적어내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인경-강혜지는 1라운드 2언더파, 2라운드 7언더파를 더해 중간 합계 9언더파 131타로 공동 18위에 머물렀다. 3라운드에서 흐름을 바꿨다.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단숨에 공동 2위로 뛰어 올랐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5개의 버디를 올려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최종 합계 19언더파 261타로 공동 3위 마침표를 찍었다.

김인경-강혜지는 모두 15년이 넘는 시간을 LPGA 투어와 함께한 베테랑이다. 김인경은 2007년 투어에 데뷔해 통산 7승을 올려왔다. 2009년 데뷔한 강혜지는 아직 우승과 연이 없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세계랭킹이 각각 496위, 445위에 불과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올 시즌 페이스도 관심을 끌기에는 부족했다. 강혜지는 앞선 9개 대회에 출전해 컷 통과 2회, 최고 성적 공동 27위(숍라이트 클래식)가 전부였다. 김인경도 4개 대회에 나서 컷 통과 2회와 함께 공동 34위(마이어 클래식)가 최고 성적이었다.

실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얻었다. 예상치 못한 깜짝 활약으로 뜻깊은 톱10 결과물을 얻은 셈. 김인경은 2009년 11월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공동 8위) 이후 4년 8개월 만에, 강혜지는 2022년 7월 다우 챔피언십에서 티파티 챈(홍콩)과 공동 4위에 오른 후 2년 만에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대회를 마친 김인경은 “(강)혜지와 코스에 있는 것만으로도 매우 새롭고 좋은 경험이었다”며 “내년에도 함께 뛰고 싶다”고 말했다. 강혜지도 “(김인경은) 경험이 정말 많아 모든 상황에서 항상 침착하다. 덕분에 나도 코스에서 침착해질 수 있었다. 내년에도 함께 돌아오고 싶다”는 소감으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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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야 티띠쿤(태국·왼쪽)과 인뤄닝(중국)이 1일 열린 LPGA투어 다우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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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우승은 인뤄닝(중국)-아타야 티띠꾼(태국) 조가 가져갔다. 마지막 날에만 버디 8개를 몰아치는 상승세로 최종 합계 22언더파 258타를 찍었다. 2위 앨리 유잉-제니퍼 컵초(이상 미국·21언더파 259타) 조를 1타 차이로 따돌리는 짜릿한 역전이었다. 2022년 데뷔 동기인 둘은 나란히 3승을 신고했다.

한국 교포 듀오인 그레이스 김(호주)-오스턴 김(미국) 조가 공동 5위(18언더파 262타)에 올랐다. 고진영은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성유진은 사이고 마오(일본)와, 김아림은 교포 노예림(미국)과 함께 사이좋게 8위에 자리했다. 이소미-유해란 조가 공동 23위(13언더파 267타)로 뒤를 이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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