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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사우디에서 총상금 300만달러 테니스 대회…메드베데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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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디리야컵 우승 트로피를 받는 메드베데프.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최근 대규모 스포츠 행사를 자주 개최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총상금 300만달러 규모의 테니스 이벤트 대회가 열렸다.

1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인근 디리야 아레나에서 끝난 디리야 테니스컵 대회에는 세계 톱 랭커 8명이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를 비롯해 가엘 몽피스(10위·프랑스), 다비드 고팽(11위·벨기에), 파비오 포니니(12위·이탈리아), 스탄 바브링카(16위·스위스), 존 이스너(19위·미국), 뤼카 푸유(22위·프랑스), 얀 레나르트 스트러프(35위·독일)가 사우디아라비아 이벤트 대회 초청장을 받았다.

결승에서는 메드베데프가 포니니를 2-0(6-2 6-2)으로 꺾고 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7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 아람코가 주최한 이 대회에는 기본 상금이 한국 돈으로 1억4천만원이 넘는 12만5천달러에 이르고, 이후 성적에 따라 추가로 상금을 받아 갈 수 있도록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 1월 유러피언투어 남자 골프 대회와 이탈리아 프로축구 슈퍼컵을 개최했고 2020년 1월에도 유러피언투어 대회와 스페인 프로축구 슈퍼컵을 연다.

또 지난주에는 프로복싱 헤비급 세계 타이틀매치를 개최했고 2020년 3월에는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대회도 열기로 했다.

이 밖에 모터스포츠와 승마 등의 대회도 잇달아 개최하는 등 최근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행사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자주 열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2018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 반정부 성향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사우디 정부가 개입했다는 의혹 등을 무마하기 위해 스포츠 행사를 대거 개최하려 한다는 비판도 있다.

글로벌 인권단체 등에서는 '사우디 정부가 스포츠 이벤트로 인권 문제를 세탁하려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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