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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너무 많이 뛴 손흥민, 1주 황금휴식 후 ‘박싱데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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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 15일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에서 패스를 받고 있다. 울버햄프턴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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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싸움을 벌인 시간이 얼추 마무리되고 있지만, 실상 더 힘든 일정이 손흥민(토트넘)을 기다리고 있다. ‘박싱데이’를 앞둔 손흥민에게 주어진 1주일의 휴식은 그래서 굉장히 중요하다.

울버햄프턴전 92분, 사실상 풀타임

무리뉴 이후 7경기 중 6경기 선발

수비 가담 전술로 체력 소모 극심


손흥민은 지난 15일 밤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울버햄프턴전에 선발 출전했다. 92분을 뛰고 교체되며 사실상 풀타임을 뛰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얀 베르통언의 결승 헤딩골로 2-1 승리를 챙겼다.

손흥민은 오는 23일 열리는 첼시전을 앞두고 약 1주일간 쉴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이 모든 일정을 통틀어 6일 이상 쉬어본 것은 지난 10월28일 리버풀전 이후 처음이다.

A매치 휴식기도 있었으나, 손흥민은 매번 대표팀에 차출돼 A매치를 뛰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 이번 휴식이 더 중요한 이유는 향후 ‘일정’ 때문이다.

손흥민에게 울버햄프턴전은 다시 한 번 체력의 한계를 요구하는 경기였다.

겨울비가 거세게 쏟아지는 가운데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중반까지만 해도 평소와 다름없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움직임이 무뎌졌고,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 또한 뿜어내지 못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15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경기, 리그컵 1경기 등 총 22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조제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뒤로 치른 7경기에 전부 출전했다. 이 중 선발로 뛴 경기가 6경기였고 그중 4번이 풀타임이었다. 교체로 빠진 경기조차 88분, 92분씩을 뛰었다. 공격수에게도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요구하는 무리뉴 감독의 전술적 스타일 때문에 손흥민 입장에선 체력 소모가 극에 달했다.

특히 휴식을 줘도 무방했을 12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도 후반 교체투입돼 25분 정도를 소화한 것은 지금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무리뉴 감독이 “1-3으로 질 바엔 2-3으로 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며 손흥민의 투입 이유를 밝혔지만, 해리 케인 같은 주축 선수들이 원정에 동행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손흥민의 기용에 분명 의문부호가 따를 만했다.

23일 EPL 첼시전까지 ‘충전’ 기회

내년 1월5일까지 ‘빡센’ 일정 대기


문제는 12월 말 EPL 모든 팀들이 힘겨워하는 박싱데이 일정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23일 첼시전을 시작으로 내년 1월5일 미들즈브러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까지 3~4일 간격으로 총 5경기를 갖는다.

손흥민에게 이번 1주일간의 휴식은 박싱데이를 앞두고 체력을 충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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