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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허훈이 없다…KT가 맞이한 최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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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에이스가 없다. KT는 위기를 타파할 수 있을까.

거침없이 내달리던 KT에 빨간불이 켜졌다. 야전사령탑 허훈(24)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 지난 17일 인삼공사전을 앞두고 훈련 도중 허벅지 통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검진 결과 왼쪽 허벅지 앞 근육인 대퇴사두근 파열 진단을 받았다. 복귀까지는 최대 3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동철 KT 감독은 “큰 부상은 아니지만, 워낙 예민한 부위다. 관절과 달리 근육 부상은 무조건 쉬어야 한다. 당분간은 휴식을 취해야할 듯하다”고 말했다.

KT 전력에서 허훈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더불어 승부처에서 드러나는 해결사 기질까지 코트 위에서 짙은 존재감을 자랑한다. 수치적으로도 그대로 드러난다. 이번 시즌 22경기에서 평균 33분25초를 뛰며 16.5득점 3.0리바운드 7.4어시스트 1.3스틸 등을 기록 중이다. 국내 선수 가운데 득점 부문 1위, 어시스트 1위, 3점 슛 성공 3위(2.2) 등에 해당하는 수치다. 뿐만 아니라 올스타 투표 중간 결과 1위에 오르는 등 인기 또한 으뜸이다.

허훈의 공백은 즉각적으로 드러났다. 인삼공사전이 대표적이다. 전반전까지는 어렵게나마 시소게임을 펼치는 듯했지만, 후반전 들어 와르르 무너졌다. 허훈을 대신해 나서던 김윤태와 최성모는 각각 2득점, 9득점에 그쳤다. 설상가상 외인 바이런 멀린스와의 호흡 역시 매끄럽지 않았다. 결국 연승행진을 마감, 좋은 흐름이 끊겨버렸다. 서동철 감독은 “허훈이 갑자기 빠지는 바람에 밸런스가 깨진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다시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19일 현재 1위 SK(16승6패·승률 0.727)를 제외한 순위다툼이 뜨겁다. 2위 인삼공사(14승9패·승률 0.609)와 공동 5위 DB, 전자랜드(이상 12승10패·승률 0.545)의 거리가 불과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KT는 13승10패(승률 0.565)로 KCC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자칫 삐끗하다가는 순위가 빠르게 추락할 수도 있다. 20일 KCC전, 25일 전자랜드 등 일정 또한 험난하다. 허훈이 없는 가운데서도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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