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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교창 있으매...KCC가 지치고 다쳐도 연승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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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고양 김진엽 기자] 팀이 힘들 때 더욱 빛나는 것이 에이스의 숙명. 그것을 송교창(23·KCC)이 제대로 해줬다.

KCC는 22일 오후 3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88-72(22-12 20-18 23-24 23-18)로 이겼다. KCC는 4연승을 구가하며 선두 SK 뒤를 바짝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음에도 함박웃음을 짓지 않았다. 이대성, 송창용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쓰러진 데 이어, 일정까지 빡빡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부터 이날 경기까지 약 열흘에 걸쳐 5경기를 치렀는데 가용 자원도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전 감독의 주름은 깊어만 갔다.

특히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이번 시즌 치른 3번의 맞대결을 전부 원정으로 치러야 했던 오리온전이라서 부담은 배가 됐다. 오리온은 하위 팀이지만 1승 1패의 맞대결 전적으로 KCC에 부담이 되는 팀이었다.

송교창이 맹활약으로 스승의 고민을 덜었다. 이번 시즌 평균 15.17득점, 3.71도움, 5.04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던 그는 이날 경기서도 총 34분 52초를 소화하면서 에이스의 면모를 확실하게 뽐냈다. 19득점 5도움으로 KCC의 창끝을 날카롭게 한 것은 물론 7리바운드 3가로채기 등으로 수비 측면에서도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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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쿼터부터 제대로 날았다. 9득점, 4리바운드 3도움으로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8득점 3리바운드 3도움)보다 가벼운 몸놀림을 뽐냈다. 2쿼터에서는 2점 슈팅 성공률 100%(3회 시도 3회 성공)를 자랑하며 양 팀 최다인 6득점을 몰아쳤다. 특히 2쿼터 7분 40초경에는 팀 턴오버 상황에서 이어진 상대 역습을 스틸로 막아냈고, 이는 신명호, 이정현으로 이어진 3점 슈팅의 결실을 맺었다. 상대가 추격의 의지를 바짝 올릴 분위기를 확실하게 차단하는 순간이었다.

KCC는 3, 4쿼터에서 한호진, 최진수 등을 앞세운 오리온에 많은 실점을 허용하긴 했으나, 마지막까지 리바운드에서 존재감을 자랑한 송교창의 맹활약 덕분에 연승 횟수를 ‘4’로 늘렸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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