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유강남(27)에게 ‘어떤 선수냐’고 묻자, 돌아온 대답이었다.
집착이 많다는 것은 야구를 잘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된다. 그 마음을 보통 ‘욕심’이라고 표현한다.
욕심은 양날의 칼이다. 야구에 대한 욕심이 없으면 발전하기 쉽지 않다. 반대로 과한 욕심은 더 어려운 상황으로 밀어 넣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유강남은 그 욕심, 즉 집착을 내려놓으면서 후반기에 편안하게 야구를 했다고 한다.
유강남은 후반기 편하게 야구를 했다. 집착을 버린 결과물이라는 대답이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전략은 대범하게 전술은 세심하게” 조오노 히로시가 쓴 ‘제갈공명 전략과 현대인의 전술’에서 이야기한 부분이다. 야구를 잘하기 위한 목표는 전략이 되며 방법은 전술이 된다. 그래서 전략은 쉽게 바뀌어 서는 안되며 전술은 여러 가지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한다. 타격을 잘하기 위한 목표는 하나로 정하고, 방법은 여러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상대 투수에 따라 타이밍이 다르고, 상황에 대처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강남의 타격폼을 살펴보면, 레그킥을 높게 들었다가 다리 지면으로 내린 후 투수 방향으로 스트라이드를 하는 꽤 어려운 동작을 한다. 유강남은 “타석에 서면 다리를 들 때 손은 가만히 있어야 되고, 중심이동 할 때 팔은 뒤로 놔야 하고, 스트라이드 할 때 팔이 살짝 내려오면서 공략하는 너무 복잡하고 힘든 자세였다”라고 표현했다. 이런 경우, 한번 타이밍이 무너지면 긴 시간을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기 어렵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타격을 단순하게 하는 것이었다.
‘다리 들고 체중이동 하면서 센터로 홈런 친다’라는 기분으로 단순하게 공략하고 나서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한다. 타격하는 유강남의 모습은 비슷하지만 마음은 전혀 달랐다.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야구 기술위원회 위원, 야구 대표팀 수비 코치)
2편에서 계속됩니다
영상제공=DF베이스볼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