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6년 여 만에 통천 걷어낸 사직, '농구영신' 흥행폭발 속 KT 승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통산 네 번째 ‘농구영신’으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 창원 LG전이 만원 관중으로 가득차 농구 열기를 대변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한국 프로농구연맹(KBL)이 최고 히트상품으로 개발한 ‘농구영신’이 2연속시즌 만원관중과 함께 경자년(庚子年)을 맞았다. 다사다난했던 2010년대가 막을 내리고 새로운 시대인 2020년의 시작을 체육관에서 맞이한 열혈 농구팬들은 이날 승리를 따낸 부산 KT와 함께 희망찬 새 해를 기원했다.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구랍 31일 오후 10시부터 점프볼 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T와 창원 LG의 ‘부경 라이벌 매치’는 일찌감치 만원 관중이 들어차 축제 분위기를 돋우었다. 갑작스러운 한파로 기온이 뚝 떨어졌지만 농구장에서 새 해를 맞이하기를 바라는 팬들의 발걸음을 막지 못했다. 사직체육관은 최대 1만 4000명까지 수용가능하지만 KT가 광고형태로 계약한 대형 통천 탓에 6000명 밖에 맞이하지 못하는 게 아쉬울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관중들이 계속 몰려들자 구단측은 관중석 2층에 설치한 통천 일부를 철거하며 한 명이라도 더 많은 농구팬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기 위해 애썼다. KT가 통천을 걷어내고 홈 경기를 치른 것은 2014년 1월 12일 원주 DB전 이후 5년 11개월 만이다. 지난 2016년 고양체육관에서 고양 오리온과 서울 SK가 처음 ‘농구영신’을 시작해 6083명이 찾았고, 이듬해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치른 리턴매치에서는 5865명이 입장했다. 지난해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와 KT전은 7511명이 들어차 KBL 최고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스포츠서울

부산 KT 최진광이 구랍 3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농구영신’으로 치른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전에서 3점 슛을 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경기는 홈 팀 KT가 4쿼터에만 11점 4리바운드로 맹활약한 바이런 멀린스(19점 10리바운드)를 앞세워 84-66(11-10 17-14 21-25 35-17)으로 완승했다. 3쿼터까지 우열을 가리지 못했지만, 4쿼터 들어 멀린스와 최진광, 최성모가 종횡무진한 KT가 값진 승리를 따냈다. 김영환이 21점(3점슛 2개)을 몰아쳤고 양홍석 김현민 김윤태가 나란히 10점씩 보태 승리를 따냈다. KT는 이날 승리로 14승(14패)째를 수확해 승률 5할에 복귀했다.

LG는 캐디 라렌이 양팀 최다인 31점(7리바운드)을 몰아쳤지만, 김준형(14점)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리 득점에 그쳐 분루를 삼켰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