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KLPGA 투어 시드 잃은 뒤 일본 무대 도전
지난해 드림투어 뛰며 절치부심..2년 만에 투어 복귀
"매 대회가 도전이고 기회라는 각오로 최선 다할 것"
유현주가 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의류 화보 촬영장에서 환하게 웃으며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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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우승… 꼭 한번 해보고 싶어요.”
2020년 3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복귀를 준비하는 유현주(26)가 새해 소망으로 8년 동안 이루지 못했던 우승의 간절함을 드러냈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의류 화보 촬영장. 유현주는 환한 미소를 보이며 카메라 앞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 오전 일찍부터 진행된 촬영에도 지친 기색 없이 스태프들과 담소를 나누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촬영 중 짧은 휴식 시간 동안 이데일리와 만난 그는 “빨리 돌아오고 싶었다”며 “얼른 대회에 나가고 싶은 마음에 시드전이 끝난 뒤 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 훈련했다”고 3년 만에 KLPGA 투어로 복귀하는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2012년 프로가 된 유현주는 2017시즌 상금랭킹 100위에 그치면서 시드를 잃는 쓴맛을 봤다. 이듬해 일본프로골프(JLPGA) 투어에 도전했다. KLPGA 투어를 포기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굳은 각오로 일본 진출을 노렸으나 탈락이라는 좌절을 맛보고 돌아왔다.
그는 “J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규정이 바뀐다는 얘기를 듣고 서둘러 도전했지만 준비가 부족했다”며 “하지만 새로운 도전을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문제점과 무엇을 보완하고 향상시켜야 하는지 깨닫는 시간이 됐다”고 돌아봤다.
프로골퍼가 한 번 시드를 잃으면 최소 1년을 쉬어야 한다. 이렇다 할 활동 없이 2018년을 보낸 유현주는 지난해 KLPGA 드림(2부) 투어를 뛰며 재도약을 준비했다. 대회 참가 기회가 줄다 보니 경기력이 무뎌졌지만, 자신의 문제점을 알고 하나씩 고쳐나가기 시작한 결과는 올해 조금씩 성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는 “쉽게 기회가 오지 않아 속상하기도 했다”며 “다행히 훈련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많이 좋아지고 있는 걸 느끼고 있다”고 훈련에 만족해했다.
유현주는 지난해 11월 열린 KLPGA 투어 시드순위전에서 35위에 올라 조건부 시드를 받았다. 2019시즌 기준으로 35위는 약 25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1차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시드전이 끝나면 선수들은 짧게는 몇 주, 길게는 한 달 넘게 휴식하면서 재충전한다. 유현주는 그 시간 동안에도 땀을 흘리며 다가올 2020시즌을 준비했다.
유현주는 “아침에 체력 훈련, 오후엔 샷 연습 다시 저녁에 체력 훈련을 하다 보니 하루가 바쁘게 지나가고 있다”며 “200m까지 줄었던 드라이브샷 거리고 최근 230m를 회복하고 있고, 정교함이 떨어졌던 아이언샷의 볼 컨트롤도 많이 좋아져 기술적으로 크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훈련의 성과를 설명했다.
데뷔 9년 차가 된 유현주는 아직 우승이 없다. 잘나가는 동료들의 경기를 보면서 그때마다 다시 굳은 각오로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18살의 나이로 프로가 됐지만 안정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다 보니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며 “아직은 실력이 부족하고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지금처럼 열심히 훈련하면 언젠간 우승의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국내에서 약 두 달 남짓 체력 훈련에 집중해온 유현주는 태국으로 이동해 6주 동안 강도 높은 전지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그는 “떨어진 체력도 보충하고 태국에서의 강도 높은 전지훈련에 대비해 보약까지 지어먹었다”며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됐고 열심히 훈련해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더이상 시드전을 치르고 싶지 않다”며 “매 경기가 도전이고 기회라는 각오로 이겨내겠다”고 각오를 단단히 했다.
유현주. (사진=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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