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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아니어도…인삼공사의 꿈이 영글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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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안양 이혜진 기자] 완전체가 아니어도, 인삼공사의 꿈을 영글어가고 있다.

드디어 단독 선두다. 인삼공사가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9~2020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에서 73-67(25-22 14-10 21-17 13-18) 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SK(19승11패)와 정상을 양분하고 있던 인삼공사는 가장 먼저 시즌 20승(11패) 고지를 밟으며 단독 1위로 우뚝 섰다. 이번 시즌 첫 단독 1위라 더욱 의미가 크다. 반면, 삼성은 인삼공사전 열세(1승3패)를 극복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시즌 성적 13승18패.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있기에, 잘 하리라 믿는다.” 잘 나가는 인삼공사지만 불안요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자꾸만 반복되는 부상악재가 야속하다. 오세근(어깨), 변준형(손목), 김경원(무릎) 등이 전력에서 빠져 있는 상황. 지난 5일 오리온전에선 양희종이 나서지 못했고, 이날은 박형철이 종아리 통증으로 자리를 비웠다. 김승기 감독은 아쉬움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 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문성곤이었다. 36분50초 동안 18득점 4리바운드 4스틸 등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4일 KT전(15득점), 5일 오리온전(17득점)에 이어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다. 특히 물오른 슛감이 인상적이다. 무려 6개의 3점 슛을 성공시켰다(10개 시도). 1쿼터에만 3개를 꽂아 넣는 등 초반부터 움직임이 좋았다. 지난 4일 KT전에서 3점 슛 5개를 성공시키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기록을 새로 썼던 문성곤은 3일 만에 이를 경신했다. 박지훈(16득점 6리바운드 10어시스트), 브랜든 브라운(12득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 등도 힘을 보탰다.

“정말 잘 버텨줬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듯했다. “오늘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고 운을 뗀 김승기 감독은 “1위를 했다는 것보다, 마지막까지 어쨌든 선수들이 버텨줬다는 데에 의의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오늘만 이기면 다음부터는 돌아오는 선수들도 있고 하니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그동안 꽉 막혔던 것이 조금은 풀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즌 전 6강에 못 들을 것 같다는 평가를 들으며 시작했는데 여기까지 왔다.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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