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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머나먼 올림픽 꿈, "그래도 배구는 이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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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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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남자배구 대표팀이 이란에 맞서 잘 싸웠으나 아쉽게 패하며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올림픽 문턱을 넘지 못한 20년의 세월, 선배들은 훗날 더 강해질 남자배구를 소망한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11일 중국 장먼의 장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이란과의 준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2-3(25-22, 21-25, 18-25, 25-22, 13-15)으로 아쉽게 패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의 꿈도 좌절됐다. 임도헌 감독은 "이란을 상대로 최선을 다했다. 선수단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경기 후 선수들은 하나같이 "죄송하다"고 말했다. 전광인은 "말할 게 없다. 죄송하다는 말씀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다"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코트에서 쏟아 부으면서 남자배구의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바꾸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아직 부족한 것 같다.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많이 죄송스럽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주장 신영석은 "결과는 믿고 싶지 않지만 최선을 다 했기에 후회는 없다"면서 "앞으로의 대표팀이 중요할 것 같은데, 좀 어렵더라도 많은 분들이 대표팀을 위해서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대표팀이 나이가 많이 있더라. 대표팀 선수들 중에. 거의 다 세대 교체가 다 이뤄지고 있는데 한국이 좀 늦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절박한 마음에도 올림픽의 벽을 다시 느꼈고, 이제는 이 도전의 역사를 후배들에게 넘겨야 한다. 전광인은 "계속 발전해 나가야 한다. 지금까지 형들이 많이 이끌어줬는데, 이제는 밑에 어린 선수들이, 또 좋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와서 이끌어 간다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박철우는 "올림픽을 또 못 나가는 것에 대한 부담을 후배들에게 넘겨준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도 "그렇지만 배구는 계속 이어져야 하고, 목표가 있고 꿈이 있기 때문에 꼭 한국 배구를 위해서 다음 세대들이 또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국제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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