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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 침묵’ 토트넘, 챔스리그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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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수비 부담 등 원인

8위로…첼시와 승점 9점차



경향신문

손흥민이 1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의 22라운드 경기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아쉬워하고 있다. 런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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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8)의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늘어난 수비 부담과 적절한 투톱 파트너의 부재가 이유로 꼽힌다.

토트넘은 12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0-1로 졌다.

토트넘은 8위(8승6무8패·승점 30)로 내려앉으면서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첼시와 승점차가 9점으로 벌어졌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은 세 차례 결정적인 골 찬스를 잡았지만 골망을 가르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29분 팀 동료 루카스 모우라에게 골과 다름없는 패스를 받았지만 골대 위로 공을 날려버리는 실책을 저질렀다. 또 종료 직전 시도한 회심의 중거리슛은 골키퍼 정면을 향하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현지 언론은 “손흥민이 ‘골든 찬스’를 날려버렸다”는 혹평과 함께 6점대의 낮은 평점을 매겼다.

손흥민은 한 달 전 조제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첫 경기(웨스트햄전) 1골·1도움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뒤 도움 3개를 추가해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지난달 8일 번리전에선 ‘70m 질주골’로 이달의 득점에 선정되는 등 각광받았지만, 이후 지독한 침묵에 빠졌다.

축구 전문가들은 손흥민 부진 원인을 두 가지 측면에서 분석한다. 첫째는 무리뉴 감독이 측면 공격수들에게 보다 수비적인 역할을 요구하다보니 손흥민이 공격에 초점을 맞추기 어렵다는 점이다. 물론 손흥민이 첼시전 퇴장으로 3경기를 결장한 터라 동료보다 더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야 하지만 공격력이 떨어지는 악영향도 부인할 수 없다.

또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부상으로 최전방에서 버텨주는 투톱 파트너를 잃었다. 손흥민은 2선 공격수 스타일로 자신과 성향이 비슷한 모우라와 호흡을 맞추다보니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무리뉴 감독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해 AC밀란과 타깃형 스트라이커에 가까운 크르지조프 피아텍 영입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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