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권상우와 이이경이 개봉을 앞둔 '히트맨'부터 삼행시 짓기까지 찰떡 호흡과 뛰어난 입담으로 유쾌한 아침을 만들었다.
16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는 영화 '히트맨' 주연 권상우, 이이경이 출연했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돼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작품이다.
권상우는 극 중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을 맡아 열연했고, 이이경은 암살요원의 막내로,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 국정원 요원 철을 연기했다.
실제 영화 '히트맨' 속 대사로 시작한 권상우는 이이경을 향해 "아침부터 이렇게 과도한 설정은 처음이다. 오자마자 1층에서 헤어, 메이크업 스태프들이 이이경한테 메이크업을 하고 있더라"고 밝혔다.
이이경은 "뒤에 스케줄이 있어서 스태프들이 빨리 오라고 했다"며 "근데 이건 뭐냐?"라며 아침부터 선글라스를 쓰고 온 선배 권상우를 언급했고, 김영철도 "후배를 과도한 콘셉트라고 해놓고 본인은 뭐냐?"라고 지적해 웃음을 선사했다.
권상우는 "오늘 오기 전에 집에 전기가 나갔다. 정말이다. 아침 일찍 모자도 이 색깔인 줄 모르고 깜깜해서 그냥 쓰고 나왔다"며 웃었다.
김영철은 "지금 실시간 검색어 7위에 권상우 씨 이름이 올라와 있는데, 이건 '라디오 스타' 효과냐? '철파엠' 효과냐?"고 물었고, 권상우는 "철저하게 '라스' 효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호흡이 어땠냐?"는 질문에 이이경은 "권상우 선배님과 나이가 거의 띠동갑 차이가 나는데, 현장에서 세대 차이나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잘 맞춰주고 가끔 선배님 사무실을 놀러가면 같이 게임했다. 그리고 촬영장에서도 열정이 너무 뜨거워서 그걸 보고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앞서 '히트맨'에 함께 출연한 정준호는 이이경의 놀라운 애드리브를 언급했고, 권상우는 "선배님이 나름 위축감을 느끼신 것 같다. 요즘 인터뷰 때마다 그런 얘기를 하신다"고 했다.
이이경은 "대본을 받으면 항상 그런 생각을 한다. 현장에서 만들어지는 게 크고, 대본에 대한 것들을 다 체크해 놓는다"고 답했다.
김영철은 '권상우 삼행시'를 요구했고, 이이경은 "'권'상우는 세상에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생기고 배우로서 최고다, '상'상도 못할 외모와 키와 훤칠함 말빨을 가지고 있는, '우'지원"이라고 했다. 권상우는 "뭐야, 재미도 없다"고 실망했다.
권상우는 이이경의 삼행시에 대해 "'이'런 놈이 다 있어, '이' 자식 봐라, '경'찰에 신고해"라는 재치있는 멘트로 웃음을 더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권상우는 "(2003년도에) 교생 실습을 나갔는데, 대전 동산 중학교로 갔다. 실제 친형이 재직 중인 학교였다. 그땐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개봉 후에 교생실습을 나가서 한창 뜨거울 때였다"고 말했다.
김영철은 "아무래도 미대 오빠니까 웹툰 작가 역할이 딱이다"라고 했고, 권상우는 "컴퓨터 장비로 그리니까 느낌이 다르더라. 터치 느낌이 달랐다"고 차이점을 알려줬다.
이때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권상우, 이이경의 이름이 둘 다 올라왔다. 이이경은 "몇 위는 상관없다. 권상우 선배님을 이기고 싶다"며 욕심을 드러냈고, 권상우는 "난 이경이 바로 밑에 있겠다"며 여유를 보였다.
한 청취자는 이이경에게 트로트를 불러 달라고 했고, 권상우는 "랩을 엄청 잘한다. 그것도 듣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이경은 즉석에서 수준급의 랩을 선보였고, 권상우도 청취자의 부탁에 이소라의 노래를 불러줬다.
청취자들은 "두 분 모두 거절하는 법이 없다. 매력이 넘친다"고 했고, 권상우는 "거절할 거면 나오지 말아야지. 나오면 열심히 해야한다"고 했다.
권상우는 "이이경은 내가 본 후배 연기자 중에서 애드리브와 현장 적응력이 정말 뛰어나다"고 했고, 이이경은 "선배님은 후배나 모든 사람들을 아우르는 힘이 굉장히 세다. 어떤 현장보다 따를 수밖에 없는 선동자 같은 느낌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권상우는 "선동자 어감이 좀 안 좋다"며 웃었다.
마지막 실검 순위는 이이경 5위, 권상우 7위. 이이경은 "와~ 이겼다"라고 좋아했고, "만약 순위가 반대였다면 선배님이 '넌 나한테 안돼'라고 하셨을 것 같다. 그게 너무 눈에 보인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김영철의 파워FM'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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